솔리데오, 국산 기술로 해외 BIM 기반 초고층 스마트빌딩 리모델링 성공

솔리데오시스템즈가 해외 고층 건물을 빌딩정보모델링(BIM) 기반 스마트빌딩으로 리모델링하는 데 성공했다. 정부 지원 사업인 ‘초고층 지능형 유지관리시스템 연구’로 개발한 국산 솔루션을 적용해 동남아시아 대상으로 대규모 수출도 기대된다.

솔리데오시스템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지상 27층 규모 인티랜드그룹 본사 건물을 BIM 솔루션 기반 스마트빌딩으로 리모델링을 완료, 준공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리모델링 사업은 지난 2013년 9월 협약 체결 후 시작됐다. 낙후된 건물을 스마트빌딩으로 리모델링하는 것은 설계시공 외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필요해 현지 대형 건설사 등은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인티랜드그룹 스마트빌딩 리모델링에는 시설물관리(FMS) 등 국산 스마트 솔루션이 대거 적용됐다. FMS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국토교통부 지원으로 진행된 초고층 지능형 유지관리시스템 연구사업으로 개발됐다. 교통과학기술진흥원, 초고층설계기술연구단 등 국내 기관과 기업이 참여했다. 인티랜드 본사 리모델링에는 설비관리시스템(BMS), 에너지관리시스템(BEMS)도 적용했다.

BIM 기술로 기계·전기 설비와 공간정보 데이터를 자동 생성해 효과적인 에너지 절감과 유지관리가 가능하다. 김숙희 솔리데오시스템즈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오래된 건물은 대부분 설계 도면을 갖고 있지 않다”며 “BIM 기반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해 건물 유지관리가 수월해 졌다”고 말했다. BIM 기반으로 건물 임대관리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현했다.

성공적인 인티랜드그룹 본사 스마트빌딩 리모델링으로 솔리데오시스템즈는 인도네시아에서 추가 사업을 진행한다. 인티랜드그룹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쇼핑몰·리조트·레지던스빌딩 등 200여개 건물을 소유한 부동산 기업이다. 인티랜드 계열 건물 대상 추가 사업 논의를 진행한다.

인도네시아 사업 발판으로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으로 스마트빌딩 사업을 확대한다. 김 대표는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가 전기료를 큰 폭으로 인상했다”며 “건물주가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오랜된 건물을 스마트빌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올해 1000개 건물, 5000억원 규모 스마트빌딩 전환 시장이 형성된다.


빌딩정보모델링(BIM:Building Information Modelling)=건축설계를 기존 평면(2D)에서 입체(3D)로 고도화해 건축물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기술이다. 빌딩관리시스템,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을 보다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다. 시설공사에 BIM을 도입하면 설계과정부터 각종 시뮬레이션으로 잘못된 부분을 수정할 수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