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 우주인 버즈 올드린은 “한국은 선진국과 협력해 우주개발에 참여, 향후 화성탐사 등에서 무한한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인도와 함께 우주 분야에서 가능성 있는 후발주자로 높게 평가된다며 우주개발 계획을 독려했다.
버즈 올드린은 21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전자신문 창간 33주년 초청 특별강연에서 우주 개발에서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전쟁에 조종사로 참전해 미그기 다수를 격추한 참전용사다.
올드린은 “한국은 전쟁 폐허에서 엄청나게 발전했다”면서 “이제는 우주정거장에 앞선 나라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한국 우주인이 달을 탐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우주기술 개발 이유에 기술·경제 측면을 꼽았다. 한국 역시 2020년 달 탐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발판으로 계속 우주 기술을 발전시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드린은 “미국은 달 착륙을 위해 한 해 전체 예산 4%에 달하는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면서 “이런 투자 덕분에 여섯 차례 달 착륙에 성공했고 이제는 화성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드린은 “한국은 대통령의 우주개발 지원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면서 “달이나 화성 등 우주에는 지구에 없는 많은 자원이 있고 이를 개발하면 상업적인 면에서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건호·박소라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