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에너텍은 태양광 가로등 시장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미지에너텍(대표 김범수)은 직원이 8명뿐이지만 대부분 전기전자와 화공분야 석·박사급으로 동종업계에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 회사는 태양광 가로등과 태양광 풍력 하이브리드 가로등, 충전 컨트롤러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주력이다. VOC 처리장치와 실록산 제거장치 등 환경산업 분야에서도 차세대 먹거리로 개발이 한창이다.
중소기업청과 한국토지공사 지원으로 개발한 태양광 풍력 하이브리드 가로등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5종 제품이 조달청 우수제품에 등록됐다.
태양전지판과 풍력발전기에서 발전된 전력을 배터리에 효율적으로 충전하고 야간점등 등 전체시스템을 제어하는 충전 컨트롤러는 이 회사가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충전 컨트롤러는 현재 미국 기업 제품이 세계시장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서 저전압으로 출력이 차단되면 제어장치 구동전원 부족으로 시스템이 멈추게 되고 태양광 모듈이 정상적으로 발전돼도 시스템이 살아나지 않는 단점이 있다.
미지에너텍이 개발한 컨트롤러는 ‘웨이크업’이라는 기술로 BMS 저전압 차단 여부를 판단, 태양전지를 컨트롤러 전원 소스로 선택함으로써 시스템을 스스로 깨울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지난달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이 기술은 태양광 가로등 유지보수 비용과 에너지 손실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외 회사는 태양전지 모듈 고장진단과 배터리 수명진단, 배터리 잔존용량 예측 등 특허 및 디자인 특허를 9건을 보유하고 있다.
태양광 가로등은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아 현재 세종시 정부청사, 군 사령부 등 공공기관과 교육기관 100여곳에 제품을 공급했다. 태양광 가로등 정부공공조달제품 실적은 지난해 국내 1위를 기록했다.
매출도 지속적인 증가추세다. 2013년 11억2000만원에서 지난해는 23억여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매출 35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수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필리핀 타클로반에 하이브리드 가로등을 샘플 판매한 데 이어 현재 미국 현지에서 필드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미국 현지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출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출이 순조롭다면 내년에는 5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양광 가로등뿐만 아니라 VOC 처리장치를 통한 공기청정기, 시약장 등 환경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경북대테크노파크 스타기업에 선정돼 BI보육역량강화사업, 기업경쟁력강화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김범수 사장은 “태양광 가로등 충전 컨트롤러는 국내외 어떤 제품보다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에서 앞선다”며 “내년 환경사업이 안착되면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