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1위 자리를 두고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가 1만명차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두 업체 가입자 증가율이 큰 차이를 보여 1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 증가 속도 면에선 KT M모바일과 미디어로그가 압도적인 성적을 보이는 가운데 이지모바일 등 일부 중소기업도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가 1만명차로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8월 말 기준으로 CJ헬로비전은 85만2890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SK텔링크는 84만3772명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두 업체 격차는 9118명에 불과하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12월 83만명에서 2만명밖에 늘지 않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올해 한때 89만명에 달했던 가입자가 역성장을 보이며 지금은 오히려 줄었다. SK텔링크는 지난해 말 75만명으로 1위와 격차가 컸으나 1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추격에 성공했다.
CJ헬로비전 성장률이 2%대에서 정체되고 있어 어떤 가입자 확대 전략을 펴느냐에 따라 1위 자리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성장률 측면에선 84.6%를 기록한 KT M모바일이 압도적인 실적을 보였다. KT IS에서 독립한 KT M모바일은 매달 1만~2만명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알뜰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디어로그도 66.6%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두 업체는 가입자가 각각 24만명, 15만명으로 아직까지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지금 같은 성장률을 유지하면 순위 상승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동통신사 자회사’라는 따가운 시선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성장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중소기업 가운데는 이지모바일이 46.6% 성장률을 기록하며 순위가 두 계단이나 상승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30만명에서 8월 현재 44만명으로 가입자가 14만명이나 급증했다. 지난달부터 시작한 군부대 알뜰폰 사업이 효자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뜰폰 사업자별 가입자 현황
자료:미래창조과학부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