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테일, `쉬운 직구`로 시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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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배송대행서비스 몰테일이 ‘쉬운 직구’로 규모 키우기에 나섰다. 지난해 직구 시장이 약 2조원에 달할 정도로 커졌지만 여전히 직구를 어려워 하는 소비자가 많다. 몰테일은 직구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데 앞장 섰다.

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 대표는 “언어가 다른 해외 사이트는 심리적 장벽이 있는데 이를 없애는데 집중했다”며 “현재는 아마존만 되지만 해외 사이트와 제휴해 DB를 가져오면 쉽게 연동이 가능하고 이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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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 대표

몰테일은 ‘사줘요! 직구대행 서비스’ 카테고리를 만들고 해외현지 셀러가 구매대행을 진행해주는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추석과 블랙프라이데이가 다가오면서 직구를 처음 해보거나 직구가 어려운 소비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아마존에서 사려는 상품 옆에 ‘사줘요’ 버튼을 누르고 상품을 담으면 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15억5000만달러(약 2조원)로 전년대비 48.5% 성장했다. 올해 해외직구로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추석 배송신청 물량이 가장 집중되는 시기인 최근 2주간(9월 1~11일) 몰테일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자제품 배송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태블릿PC는 전년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비타민도 전년동기 대비 48% 늘었다.

몰테일은 해외 직구 아이템을 더 늘려 자동차 부품까지 직구로 살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자동차관리법이 바뀌어 수입 자동차 기업이 검진장비와 AS 매뉴얼을 공개해야 하는데 소비자가 직접 필요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해 가까운 정비소에 맡기면 훨씬 저렴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몰테일은 쉬운 직구와 아이템 다양화로 매출 1500억원까지 도달한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매출을 높이려고 자동차 부품이나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쉽게 살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인프라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구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 배송 피해도 덩달아 커지는 점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를 요했다. 김 대표는 “해외 사이트가 영어로 돼 있으면 사기꾼이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가격이 너무 싸면 의심을 해봐야 한다”며 “알려진 유명한 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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