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신형 아반떼 돌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공식 출시 후 계약 대수가 30% 가량 증가하며 1만 대 계약을 목전에 뒀다.
현대자동차는 16일 기준 신형 아반떼 계약 물량이 8900대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9일 공식 출시 후 하루 평균 계약 대수는 800대에 달했다. 이는 지난 달 26일부터 실시한 사전 예약 당시 일 평균 계약 대수(500대)보다 30% 가량 많은 양이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주 내 1만 대 계약 돌파가 확실시된다. 계약 접수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인기다.
특히 동급 최고 연비를 구현하고 소음진동(NVH), 주행 성능을 대폭 개선한 디젤 모델 인기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사전 예약 물량 중 13%를, 공식 출시 후 예약 물량 중 18%를 1.6 디젤 모델이 차지했다. 기존 5세대 아반떼에서는 디젤 모델 판매 비중이 10%에 불과했다.
신형 아반떼 U2 1.6 디젤 엔진은 발진 성능이 6%, 추월 가속 성능이 10% 가량 향상됐다.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 공회전제한장치(ISG)와 조합해 18.4㎞/ℓ의 동급 최고 연비를 실현했다.
옵션 선택 비중에서도 달라진 소비자 선호가 나타났다. 차량 IT·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 2.0’ 선택 비중이 11.7%로 크게 높아졌다. 기존 아반떼 구매자의 블루링크 선택 비중은 1.4%에 불과했다. 신형 아반떼 출시와 함께 서비스 가입 절차를 간소화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 증가로 국내 시장이 큰 변화를 겪고 있는데, 준중형 최고 연비와 탄탄한 기본기의 신형 아반떼 디젤은 이런 흐름에 부합하는 차”라며 “판매 초기 뜨거운 고객 반응을 고려하면 최근 판매가 늘고 있는 쏘나타와 함께 승용 세단의 부활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