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중국을 향한 구애 손길을 던지고 있다.
세계 3위 PC 제조업체 델(Dell)이 향후 5년간 중국에 무려 1250억달러(147조9875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CNBC 및 주요 외신이 13일 전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 사업을 대폭 확장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백만 명 이상의 일자리도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넷은 중국 미래 경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라며 “무한한 잠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델은 ‘중국에서, 중국을 위한(In China, for China)’ 원칙을 수용하고 국가 정책과 델의 중국 전략을 긴밀히 통합할 것”이라며 “중국 현지에 있는 연구개발(R&D)팀도 계속해서 확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델은 20년 전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들어왔다. 델은 지난 2013년 기업공개(IPO) 이전 중국에서만 거의 연간 50억달러(5조916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중국 귀양(Guiyang)시 정부, 주정부 소유 업체 차이나일렉트로닉스(China Electronic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발표한 뒤 마리우스 하스 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트너를 맺는 건 중국에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델은 향후 회사 전략상 더 적극적으로 이 같은 협력을 맺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춘은 “막대한 인구와 중산층의 급성장으로 중국은 많은 IT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다국적 IT업체와 중국 업체 간 협력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