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지역이 반도체 소비 1위 지역으로 떠올랐다. 물론 자동차와 방위산업은 여전히 유럽과 미국이 강세를 보였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올해 대다수 반도체 시장에서 구매액 기준 1위에 올라설 전망이라고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보고서를 인용해 EE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여전히 유럽이 최대 구매 지역이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차량용 반도체 구매가 급증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내년 유럽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반도체 판매액은 올해 전체 반도체 시장 2950억달러의 58.9%에 달하는 1737억4300만달러를 차지해 가장 큰 구매력을 자랑할 것으로 IC인사이츠는 예상했다. 이는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올해 미국 반도체 시장 매출액은 680억달러, 유럽은 320억달러, 일본은 230억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미국 지역은 특히 정부와 방산 제품에 탑재되는 반도체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군용 반도체 시장은 올해 14억7500만달러 규모로 전망된다. 다른 지역의 정부·군용 시장을 다 합친 시장 규모보다 거의 2배 크다.
IC인사이츠는 2012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산업용 및 통신용 반도체 영역 연평균성장률을 각각 9.1%, 8.2%로 예측했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연평균성장률은 같은 기간 6.1%로 예상돼 뒤를 이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