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모델은 바로 현대자동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다. 1990년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첫 출시 이후 아반떼는 5세대에 이르는 혁신을 통해 25년 간 현대차 간판 모델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0월에는 국산 단일 차종 중 최초로 세계 누적판매 1000만대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연평균 42만대, 매일 1100대 이상 꾸준히 판매된 셈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경쟁 모델이 바로 아반떼다.
현대차가 5년 간 전사 역량을 집중해 개발한 6세대 ‘신형 아반떼’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디자인, 경제성, 주행성능, 안전성 등 전 부문에 걸쳐 준중형 세단 최고 상품성을 확보했다.
신형 아반떼는 현대차 제품 개발 철학인 ‘기본기 혁신’에 중점을 두고 역동적이고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과 운전자 편의를 극대화한 인간공학적 실내 디자인을 갖췄다. 동력 성능, 안전성, 승차감 및 핸들링(R&H), 정숙성(N.V.H), 내구성 5대 기본 성능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차급을 뛰어넘는 안전 및 편의사양 적용으로 현대차 차세대 차량 개발 방향성을 명확하게 구현했다.
파워트레인은 다양한 신기술로 엔진 성능을 개선하고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저중속 영역에서 높은 힘을 발휘하도록 함으로써 가속 응답성을 향상시키고 체감 주행 성능도 강화했다.
가장 돋보이는 트림은 디젤 1.6 모델이다. 이 모델은 7단 DCT와 ISG 시스템을 함께 탑재해 우수한 경제성과 역동적인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최고출력(136마력)과 최대토크(30.6㎏·m)는 이전 모델보다 각각 6.3%, 7.4% 향상됐다. 정부 공동고시 연비 기준 복합연비는 무려 18.4㎞/ℓ에 달한다. 이는 국산 준중형 모델 중 최고 수준이다. 수입차와 경쟁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실제 남양연구소에서 진행된 발표회 후 짧은 시승에도 불구하고 디젤 모델의 주행성과 정숙성은 흠을 잡기가 힘든 수준이었다. 아반떼 누적판매 2000만대 신화가 시동을 걸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