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천문학 분야 연구자 수나 투자 예산은 부족하지만 세계 천문학계에서는 선진국 못지않게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천문학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국제협력을 강화해나가야 합니다.”
한국천문연구원(KASI)이 매년 가장 우수한 업적을 달성한 직원을 선정해 시상하는 ‘2015년 올해의 KASI인상’ 수상자로 민영철 천문연 전파천문본부 KVN그룹 책임연구원이 선정됐다.
본인의 연구 분야는 물론이고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한국 천문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이 높이 평가받았다. 1년에 1명 선정하는 만큼 천문연 내에서는 매우 의미 있는 상이다. 시상식은 11일 천문연 창립기념일 행사와 함께 열린다.
민 책임연구원은 “연구와 대외활동을 병행하고 있어 매우 바쁘다”면서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천문학 연구 수준과 위상이 선진국 수준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성장했다”면서 뿌듯해했다.
민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열린 ‘국제천문연맹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 의장을 맡아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한국천문학의 국제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앞서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1999년 국제천문연맹 심포지엄을 주최하는 등 다양한 국제 활동을 수행했다. 또 동아시아·아프리카 개발도상국과 국제 협력을 주도해 천문연구원 국제 위상을 높인 것도 인정받았다. 이 같은 활동은 2021년 국제천문연맹 총회 부산 유치에 밑거름이 됐다.
그는 “남아공·칠레·캐나다와 경쟁을 뚫고 국제천문연맹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면서 “수천명 천문 관련 학자들이 모여 10여개 국제 심포지엄을 2주간 개최하는 천문 분야 세계 최대 국제학술대회”라고 설명했다.
민 책임연구원은 “국제천문연맹 총회를 국내에서 유치했다는 것은 천문학 분야에서 한국의 활동과 이미지가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민 책임연구원은 앞으로도 본인 연구와 대외활동을 병행해나갈 계획이다.
민 책임연구원은 “칠레에 있는 세계 최고 성능 전파망원경 ‘알마(ALMA)’로 확보한 관측 데이터를 이용, 연구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라며 “대외적으로는 우리나라 천문학 미래를 위해 우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을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힘을 쏟고 있는 분야는 동아시아 천문대 사업이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4개국이 모여 지난해 말 공식 설립한 동아시아 천문대 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민 책임연구원은 “동아시아 천문대는 동아시아 지역이 천문연구 주도권을 다투기 위해 중요한 기구로, 기구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며 “의미 있는 국제 활동에 우리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 국제협력 체계”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