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달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했던 취업자 증가폭이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내수 위축으로 도소매업 부진이 이어졌고, 지난해 8월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는 2614만1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5만6000명 늘었다. 이는 매년 8월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3000명)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4월 20만명대였던 취업자 증가폭은 5월(37만9000명), 6월(32만9000명), 7월(32만6000명)까지 세 달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했다. 넉 달만에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농림어업, 도소매업, 금융 및 보험업 취업자가 각각 11만5000명(-7.2%), 7만4000명(-1.9%), 4만7000명(-5.7%)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고용에 추석 효과가 반영돼 취업자가 크게 늘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기획재정부는 “전월보다는 취업자가 10만명 증가해 고용증가 모멘텀을 유지했다”며 “전체 취업자 둔화에도 임금근로자 증가는 상용직 증가세 지속으로 전년동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인구 고용률은 60.7%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작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0%로 0.4%포인트 올랐다. 청년 실업률은 8.0%로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