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해양에 특화한 산학융합지구가 대불국가산업단지(대불 산단)에 조성됐다. ‘대불 산학융합지구’는 대불 산단을 중심으로 조선·해양 관련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산학융합지구 조성은 시화, 군산, 구미, 오송에 이어 전국 다섯 번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전남 대불국가산업단지에서 문재도 제2 차관과 이낙연 전남도지사,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불 산학 융합지구 내 대학 캠퍼스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산학융합지구는 산업단지 내 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이 들어선 융합공간이다. 기업과 학교, 지자체가 힘을 합쳐 기업 수요 중심 인력을 양성하는 등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2월 정부가 발표한 24개 핵심개혁과제 중 하나인 ‘제조업 혁신 3.0 실행 대책’ 중 하나다.
산업부는 지난 2011년부터 10개 산학 융합지구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 중 대불을 포함해 5개 지구(시화, 구미, 군산, 오송, 대불)가 조성됐다. 이들 5개 지구에는 11개 대학 25개 학과 5500여 학생과 173개 기업연구소가 산업단지 안에 캠퍼스와 기업 연구관을 마련했다.
이날 조성을 마무리한 ‘대불 산학융합지구’에는 국립 목포대 조선공학과와 해양시스템공학과, 기계공학과, 신소재공학과 등 4개 학과 347명 학생과 16개 기업연구소가 이전했다.
인근 조선, 해양 산업 관련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인력 및 기술 애로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목포, 영암 등 지역 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날 캠퍼스관 개소에 앞서 기업 연구관은 2013년 2월 문을 열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수, 학생, 입주 중소기업 간 공동 연구프로젝트 8건과 학기제 대학생 기업 파견 32명, 특성화고생 선 취업 후 진학 23명 성사, 300여 재직자 교육, 기업 애로기술 68건 해결 등의 성과를 거뒀다.
문재도 산업부 2차관은 “오늘 캠퍼스 준공식을 계기로 대불산학융합지구가 우리나라 조선, 해양산업 인재 양성 허브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산학융합지구를 오는 2017년까지 17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