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기설치비 보상 거부 사실 확인···김미아 대표 공황장해 입원
[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 롯데쇼핑 계열 H&B숍 롭스(LOHBs)의 입접 업체에 대한 일명 갑질이 사실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에치비엘(대표 김미아)에 따르면 롭스는 △거래거절 △협찬강요 △집기설치비 보상 거부 등 불공정한 거래행위로 회사가 파산 직전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회사 김미아 대표는 공황장애 증세로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치비엘은 현재 변호사를 선임 피해보상 등 법적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에치비엘에 따르면 롭스는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여 에치비엘과의 정상적 계약관계를 무시하고 아무런 연락이나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거래거절’ 해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
또 롭스는 에치비엘과 무관한 자신들의 브랜드 이미지 홍보를 위한 행사에 대규모 무상 상품협찬을 강요하고 일방적으로 거래거절을 조치하였음에도 롭스가 입점 판매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정해 에치비엘이 투입한 집기설치비에 대한 보상을 거절했다
에치비엘은 롭스에 2013년 5월부터 바디케어 제품인 ‘아란아로마틱스’와 2014년 10월부터 ‘컨셉투’ 2개 브랜드를 납품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15년 4월 롭스는 아무런 사전통보나 연락도 없이 에치비엘의 ‘아란아로마틱스’ 제품에 대한 일방적 거래중단 조치했다. 또 2015년 5월 14일에는 ‘컨셉투’에 대해서도 거래중단 조치를 내렸다. ‘아란아로마틱스‘와 마찬가지로 에치비엘에 사전 통보나 연락은 전혀 없었다.
롭스는 당사와 어떠한 사전확인 연락이나 협의도 없이, 전 매장에 ‘거래종료, 업체변경’을 공지했다. 롭스의 전국 작 매장에 대한 공지는 롭스 본사의 공식적인 지시에 따라 진행됐다.
특히 지난 7월 12일 에치비엘이 롭스의 거래중단을 조치한 공지사실을 자체적으로 조사, 확인해 롭스에 사실여부를 문의하자 롭스는 바로 다음날인 7월 13일 오전 일방적으로 거래중단 조치를 해제했다.
이에 에치비엘은 “어이없고 황당하다며 발주중단도 아무런 사전 연락 없이 했는데, 해제조치도 또다시 아무런 연락도 없이 하는 의도와 목적이 무엇이냐, 우리를 두번 죽이고 농락하는 것이냐”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롭스는 에치비엘에 상품을 공급한 수입사에게 에치비엘이 상품공급을 받지 못하게까지 조치를 한 상황이었으므로 에치비엘은 이에 응할 수 도 없었다.
더군다나 에치비엘로서는 언제 또다시 롭스로부터 이같은 거래중단 조치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2번째 피해에 대한 우려감에서도 이에 응하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상품 협찬 강요도 문제다. 에치비엘에 따르면 롭스는 2013년 7월 ‘빅플레져 스테이지 YB공연’에 협찬해야 한다고 에치비엘로 통보해 왔다. 이 행사 리플렛에 당사 브랜드 로고를 넣어 줄테니 제품을 크게 협찬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에치비엘이 롭스에 납품하고 있는 제품 가운데 ‘페이스 스크럽젤’ 정품을(샘플이 아님) 무려 1,200개를 하라고 그 제품과 수량까지도 지정했다.
이 당시 에치비엘은 롭스에 납품을 시작한지 불과 2달여밖에 되지 않았고, 또 이를 거부하면 어떤 불이익을 받을 수 있겠다는 걱정에서 어쩔 수 없이 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2013년 7월 15일 롭스는 상품을 전달해야 할 지정된 주소지를 알려주었고, 에치비엘은 해당 주소지로 배송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협찬금액은 해당 상품 판매가 25,000원 x 1,200개 = 30,000,000원 이다. 일방적 거래중단 조치가 된 현 상황에서 에치비엘은 마땅히 이를 되돌려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롭스의 우월적 지위를 활용한 갑질은 집기설치비 보상 거부로 이어진다. 에치비엘에 따르면 2013년 5월 롭스 1호점부터 롭스가 지정해 준 집기설비업체를 통해 롭스에 상품판매를 위한 집기를 설치했다.
에치비엘이 해당업체에 지급한 집기설치비 총액은 세금계산서 발행기준 27,016,000원(VAT 포함)에 달한다.
에치비엘은 롭스로부터 일방적 거래중단 조치를 당하며 2015년 7월 7일 ‘일방적으로 거래종료를 당한 피해자인 만큼 에치비엘이 투입한 집기설치비에 대한 일부 보전 등이라도 해 줄 것을 롭스에 간곡히 부탁했으나 롭스로부터 불가능하다며 단호하게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에치비엘이 설치한 집기 비용은 에치비엘이 지급했고 따라서 그 소유권은 당연히 에치비엘에 있고, 2015년 1월에 투입한 집기는 거래중단된 5월 14일 기준으로 불과 채 5개월도 안됐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에치비엘이 취급 운영하는 사업 브랜드는 총 2개 브랜드이다. 하나는 스코틀랜드 아로마 바디케어 브랜드인 ‘아란 아로마틱스’라는 브랜드이며, 에치비엘은 한국총판으로 2013년 5월 롭스 1호점부터 납품하고 있었다.
또다른 하나는 미국 플로리타 퍼퓸 바디케어 브랜드인 ‘컨셉투’라는 브랜드로 2014년 10월부터 롭스에 납품하고 있다.
에치비엘은 에치비엘이 취급 및 운영하는 브랜드 2가지 전부를 롭스에만 납품하고 있고, 롭스와 유사한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에 납품한 사실이 없는 상태다.
에치비엘은 이들 브랜드를 오로지 롭스에만 납품하고 있었기 때문에 에치비엘의 롭스 거래 의존도는 절대적인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회사가 문을 닫게될 처지에 직면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롯데쇼핑은 2013년 롯데쇼핑(주) H&B사업부를 출범하고 ‘롭스’라는 헬스&뷰티 전문점을 개설했다. 롭스는 2013년 5월 홍대점을 1호점으로 시작해 현재 전국적으로 현재 약 40여개 매장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헬스&뷰티 전문점은 화장품과 건강식품, 잡화, 음료 등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전문점으로 유통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불리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롯데 롭스, CJ 올리브영, GS 왓슨스, 신세계 분스 등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특히 롭스는 유통의 대표기업인 롯데그룹이 전략사업으로 시작한 사업 분야답게 매우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태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