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부터 유튜브 광고주는 얼마나 많은 이가 자사 광고를 봤는지 알 수 있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튜브가 올해 말부터 광고주에 광고 시청률, 위치 등의 정보를 개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기업이 광고 시청률 등을 요구하자 유튜브는 광고 시청률을 기업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올해 말 시작할 계획이다. 객관성을 위해 유튜브와 광고주가 아닌 제3 그룹이 한 번 더 광고 위치와 내용을 확인한다. 이에 대해 키스위드 유니레버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유튜브의 새로운 서비스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제3 그룹을 통해서 시청률에 관한 정보가 100%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그동안 다수 기업이 유튜브 광고가 효과 없다는 불만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유튜브에 광고를 올린 기업은 얼마나 많은 이가 광고를 봤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유튜브가 광고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시청자가 광고가 나오면 모니터 화면을 내려 광고를 보지 않는 점도 광고주가 유튜브 광고 효과에 의문을 품는 점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와 식품기업 켈로그는 유튜브에 광고한 것이 돈을 낭비한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켈로그는 올해 유튜브 광고 게재를 중단했다. 유니레버는 온라인 광고시장이 좀 더 투명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고주들은 시청자가 광고를 봤다는 기준도 모호하다고 주장한다. 미국인터넷광고협의회에 따르면 동영상 광고는 스크린 화면에서 최소 연속 2초간 보여질 때 시청자들이 광고를 봤다고 측정된다. 몇몇 광고주들은 이 기준이 너무 느슨하다고 주장한다. 대부분 인터넷 기업이 실 사용자 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며 온라인 광고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광고주와 공유하지 않는다.
유튜브가 기업 불만에 즉각 대응한 것은 광고 매출로 벌어들이는 금액이 크기 때문이다. 유튜브 광고 연 매출은 40억달러(약 4조7000억원)로 추정된다. 매월 10억명 이상이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어 광고 플랫폼으로 더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동영상 광고 시장은 오는 2017년 230억달러(약 2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