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신기술 기업이 뛴다]<2>덕산건설, 상수도관 갱생기술 `으뜸`

주철관이나 강관 등으로 만들어진 하수도관이 매설된 지 40~50년 지나면서 노후화된 곳이 늘고 있다. 이 상수도관을 절단해 보면 관 내부가 부식돼 녹이 버섯처럼 부풀어 있고, 에나멜 코팅이 벗겨져 나갔다. 이런 관을 통과해 가정에 공급되는 물은 정수장에서 아무리 깨끗하게 만들어졌다 해도 마시기에 부적합한 오염수로 변질될 수 있다.녹슨 상수도관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상수도관을 아예 교체하는 일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노후 상수도관을 전량 교체하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교체 효과를 낼 수 있는 상수도관 갱생 기술 개발이 중요하게 떠올랐다.

상하수도설비 전문업체 덕산건설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직포와 부직포로 구성된 펠트에 폴리우레탄 수지를 활용한 공기압 반전 상수도관 갱생 기술`을 개발해냈다. 환경 신기술로 인증받은 이 기술은 상수도관 갱생 작업에 인체 무해한 폴리우레탄 수지를 사용한다.

이 기술을 적용하는 프로세스는 먼저 직포와 부직포로 구성된 펠트에 인체에 무해한 폴리우레탄 수지를 함침한다. 노후 상수도관 내부 부식된 녹과 코팅재로 사용된 에나멜 등을 깨끗이 제거한 후 물로 관 내부를 세척한 다음 상수도관 내부에 반전공법으로 펠트를 밀어 넣는다. 이후 2~3시간 뜨거운 스팀을 공급하면 직포 펠트가 플라스틱과 같이 경화돼 새로운 상수도관으로 탈바꿈된다. 쉽게 말해 노후 상수도관 내부에 친환경 튜브를 부착하는 것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노후된 상수도관과 관 매설지가 혼잡하거나 지하 매설물이 교차 매설지역에서 땅을 굴착하지 않고 간편하게 상수도관을 갱생할 수 있다

덕산건설은 이 기술로 환경신기술과 녹색기술을 인증 받았다. 하수도 분야에서 경화 시에 발생하는 악취를 제거하는 탈취장비, 좁은 길에서 사용 가능한 자체 구동력을 갖는 반전기로 우리나라 처음으로 특허받아 기존에 보수할 수 없었던 좁은 길도 보수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덕산건설 관계자는 “환경신기술 인증은 18여개 상하수도관 관련 특허를 활용해 얻어진 결과”라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는 회사로 비굴착 보수 갱생 분야 선도적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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