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국제 화장품 R&D 이노베이션 포럼’ 오카노 디렉터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주희 기자]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8월 28일 서울 강남 라마다서울호텔 바흐홀에서 화장품 연구개발 기술 저널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창간기념으로 ‘제1회 국제 화장품 R&D 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과 일본의 화장품 R&D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진행된 이날 포럼은 업계 대표와 원료업체 대표, 대학 교수, 연구개발 분야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포럼은 배재대학교 랑문정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일본 시세이도 기초연구센터 수석연구원 에즈레(EZURE) 박사, 한국콜마 강학희 대표(한국콜마 기술연구원장), 일본 LBH연구개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오가노씨(OKANO), 태영씨앤피 대표 이태완 박사, 바이오랜드 기술연구원 연구기획실장 김영희 박사가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세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일본 LBH 연구개발의 크레이에티브 디렉터 오가노는 ‘과학 근거를 활용한 고급 브랜드의 전개 전략’에 발표했다.
오가노 디렉터는 “화장품 과학이 날로 발달하고 복잡해지고 있는 요즘, 정보화 사회의 진전과 정보의 범람으로 오히려 화장품 사용자가 화장품 선택 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의 선택이 보다 어려워졌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EBC(Evidence Based Cosmetics)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하는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EBC(Evidence Based Cosmetics)는 화장품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과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신뢰성 높은 화장품과 그 근거가 되는 정보에 접속할 수 있게 되고 연구개발 회사에 있어서는 창의적인 연구개발로 만들어진 성과로 인해 보다 설득력을 갖는다는 부가가치가 생겨난다.
또 판매 회사에 있어서는 자사가 판매하는 화장품의 특징과 효과 등을 설명하는데 높은 설득력을 가게 돼 보다 명확하고 보다 매력적으로 타사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는 메리트를 갖는다.
QOL(Quality Of Live)의 척도는 크게 전체적 인생의 질, 그리고 질병과 QOL의 관계를 나타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화장품과 QOL의 관계는 2012년 BeautyQol(뷰티콜)에 의해 처음 측정됐는데, 이는 건강 전체의 향상을 정량화, 화장품과 외견의 좋음이 QOL이 몇 가지 요소를 눈에 띄게 개선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화장품 업계에 있어서는 우리가 감각적으로만 인지하고 있던 화장품이 QOL을 보조한다는 것과 화장품이 인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게 된 셈이다.
EBC 개발은 피부와 사람을 기반으로 대책의 고찰을 시작으로 실험실 레벨에서 유효성의 확인, 실제 실험을 통한 객관적 평가(기계 측정, 전문가 관찰), 실사용 시험에서의 주관적 효과 실험단계를 거친다.
예를 들어 선크림의 개발을 위해 우선 자외선이 피부 세포에 주는 영향의 이해와 대책을 세운다는 이론을 세우고 플라스틱판 위에 제품을 도포해 자외선 투과율을 측정한 후 인체 피부를 이용해 통일된 규격으로 SPF/PA 값을 측정하고 마지막으로 실제 피부에서의 자외선차단 효과 실험을 하게 된다.
오가노 디렉터는 “프리미엄화란 상품의 브랜드가 일반적인 가격보다 높은 가격의 가치가 매겨진 것을 말한다.”며, “프리미엄 상품은 제조사와 서비스 제공자에게는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상품이 필요로 한다는 것, 소비자에게는 고급, 고품질 상품을 지향하는 경향이 있는 것에서 그 요구가 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맥주, 편의점의 치킨, 국민 진통제, 티슈, 자동차 방향제, 여행사, 비행기 좌석, 카메라 캠페인에 이르기까지 프리미엄화가 빈번하게 진행되고 있다.
프리미엄 상품에는 두 가지 속성이 있다. 브랜드가 가진 의미, 역사, 전통, 감촉, 미적 가치와 같은 소비자의 주관적인 판단 기준으로 밖에 평가할 수 없는 ‘주관적 속성’과 위스키의 연도별 가치, 금과 다이아를 사용한 시계와 같이 그 가치를 객관적으로 뒷받침하는 ‘객관적 속성’이 함께할 때 프리미엄 상품의 가치를 지탱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기존의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단가 상승까지 이어진다. 이에 따라 이전까지의 가격에 주관적 속성과 객관적 속성이 더해져 프리미엄화 되고, 고객의 고정화, 이익의 상승, 새로운 고객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프리미엄화를 위한 전략은 다섯 단계로 정리할 수 있다. 상품의 배경에 있는 ‘스토리’, 고객에게 있어 의미가 있는 기능과 지각되는 품질의 차, 친근한 브랜드 감, 이 세 가지 항목에 EBC를 활용할 수 있는데 특히 브랜드의 전체 상품에 통일된 컨셉을 설정해야 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 외에 바른 가격 설정, 재정적인 여력은 EBC 채용 시에 주의해야 할 항목이다. 특히 재정적 여력은 정보 수집 등에 재정적 여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오가노 디렉터는 “EBC 화장품은 점점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개발자에게 효과 뿐이 아니라 안정성에 대한 높은 의식이 필요하고 특히 소비자의 EBC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EBC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기관, EBC의 장점을 평가하고 상품 선택을 위해 이용 가능한 지표가 필요하다”며, “이런 사항들을 고려해 상품의 주관속성, 객관 속성의 요소를 디자인하고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개 전략을 세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오가노 디렉터는 “향후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개발한 새로운 화장품 개발 시 종래 기술의 연장선이 아니라 독창성이 높은 이노베이션과 안정성의 확보에 대한 높은 의식 그리고 EBC에 대한 이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