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차기 자유무역협정(FTA) 대상국으로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을 꼽았다. 수출은 당분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처럼 스타 CEO가 적극 움직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2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다음 FTA 대상은 EEU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EU는 러시아 중심의 옛 소련권 국가 연합체로, 서유럽 국가 중심 유럽연합(EU)에 대응하는 성격의 기구다.
윤 장관은 “3~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하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어떤 장관을 만나든 FTA 관련 얘기를 할 것”이라며 “서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은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수요 자체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정부 차원 대책이 이미 상당부분 나온 만큼 앞으로는 업종별 구체 대안을 제안해 수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윤 장관은 “다음주에는 수출이 부진한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정유, 조선 업종 대표 기업과 만나 수출 지원 방안과 구조조정을 논의할 것”이라며 “차관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쪽을 맡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업체와 집행 단계에서 뭘 할 수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시차 없이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스타 CEO의 적극적인 시장 개척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나라 CEO 중 스타가 많다”며 “이런 분이 나서서 시장 개척을 하면 (해외시장) 돌파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