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내년 산업별 브랜드 경쟁 전망

내년 산업별 브랜드 경쟁 구도는 차별화 요소 확보와 아이덴티티 강화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에서도 단순 성능 우위보다 브랜드 자체 파급력과 서비스 수준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은 제품 성능 차별화가 힘들어지면서 브랜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각 브랜드별 발 빠른 대처로 브랜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차 출시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별 NBCI평가 수준 상승이 기대된다.

2015년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트렌드는 브랜드 내 고성능 버전부터 고효율·고연비 모델까지 제품군 다양화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 요구 부합이었다. 안전 등 고객 관심사에 따른 품질 수준 만족은 물론이고 장기 사후관리 등 서비스 품질 향상 노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생활가전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1~2위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효율성 향상, 제품 간 연계 강화, 1~2인 가구 증가 등 라이프 스타일 변화 대응이 기술 개발 시 고려 요인이지만 향후에는 단순 기술력만으로 차별화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제품 구입·설치부터 유지·관리까지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차별화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휴대용 전자제품 산업 부문은 한동안 급격한 경쟁력 강화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업체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 유지 압박이 증대되는 상황이다. 산업을 구성하는 브랜드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공격적 마케팅 등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업은 상위권 브랜드는 비교적 양호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비교적 하위권 브랜드 경쟁력은 정체되거나 하락하면서 상·하위권 브랜드 격차가 점차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통신산업은 마케팅 활동부터 서비스 품질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경쟁 심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유통 산업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통합된 ‘옴니 채널’이 부상하면서 성장 정체에 빠진 오프라인 시장 돌파구로 꼽힌다. 점포 수 확대 등 양적 접근에서 점포별 상품·서비스 차별화 등 질적 향상으로 비즈니스 모델 전환도 시장 내 브랜드 입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기반 유통업 미래는 최근 화두인 ‘모바일 채널 급격한 증가와 온라인 채널 산업별 경계 약화’ 현상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는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