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방전된 스마트폰 배터리를 30초 이내에 충전하며, 전기자동차의 경우 5분 안에 충전할 수 있는 초고속 배터리 충전 시스템이 개발됐다.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스토어닷(StoreDot)이 나노 기술을 이용해 이같은 혁신적인 배터리 충전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이미 스마트폰 충전용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였으며 차량용 배터리충전시스템 상용화를 위해 1억1천700만달러(약 1405억원)를 투자받아 놓고 있다.
스토어닷은 현재 개발해 놓은 초고속 충전기 크기를 줄여 스마트폰용으로 상용화할 수 있는 시점을 내년으로 보고 있다.
도돌 마이어스도르프 스토어닷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급속 충전폰은 기존의 모델에 비해 100~150달러 정도가 더 비싸지고, 1500번의 재충전과 방전 사이클로 약 3년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어닷은 텔아비브대의 알츠하이머연구팀으로 구성된 회사다. 연구팀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지름 2나노미터의 크리스털이 흥미로운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 이를 배터리 충전용으로 사용하게 됐다. 이 나노 크리스털은 펩타이드로 불리는 짧은 아미노산 사슬로서 빛을 충전하거나 방출할 수 있다. 게다가 만들기도 쉽고 값도 싸며 독성도 없었다.
스토어닷은 이 생물유기물 크리스털을 사용해 기술개발에 나섰는데 이것이 바로 디스플레이,반도체 및 배터리용으로 사용되는 나노점(nanodots)기술이었다.
마이어스도르프 CEO는“이들은 새로운 소재다. 이들은 이전까지 개발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노점 기술을 사용한 배터리가 고농축 스폰지처럼 급속히 전력을 빨아 들이고 전력을 유지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스토어닷은 “가장 급한 목표 가운데 하나는 사상 최초로 즉석충전 차량 시제품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포함한 후원자들로부터 2차에 걸쳐 스마트폰용 2차배터리 상용화를 위해 4천800만달러(약 576억원)를 모금했다. 마이어스도르프는 회사명을 언급하길 거부했지만 이 회사가 아시아 회사라고 밝혔다.
올해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스마트폰이 17억5천만대에 이를 전망인 가운데 스토어닷은 거대 시장수요를 내다보고 있다.
그는 이 기술을 가지고 2~3분 사이에 충전할 수 있는 차량 충전용 배터리도 만들 계획을 세웠다. 현재 사용되는 전기차는 밤새 충전시켜 놓아야 한다.
스토어닷컴은 자체 기술로 완전 방전된 스마트폰을 30초 안에 완전히 충전시키는 모습은 유튜브 동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9DhJZAhjbcI)으로 공개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