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C&C, 비IT서비스 매출 비중 가장 커…IT서비스 넘어 `주력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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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식회사 C&C사업지주 신성장동력인 비IT서비스 부문 매출액 비중이 48.3%로 기존 주력 사업인 IT서비스 부문을 넘었다. 신성장동력 매출 비중이 주력사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보화 시장 수익성 악화로 비IT서비스사업 비중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4일 SK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C&C사업지주 전체 매출 중 유통 및 기타가 48.3% 비중을 차지했다. IT서비스 매출 비중 48.1%를 앞질렀다. 유통 및 기타에는 중고차 매매, 반도체 모듈 등 사업이 포함된다. 보안서비스는 3.6%로 집계됐다.

유통 및 기타 사업은 상반기 6367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과 지난해 전체 매출액 7328억원, 9602억원을 감안하면 큰 폭 성장세다. 매출 비중도 2013년과 2014년 각 31.8%와 39.6%에서 48.3%로 급성장했다.

유통 및 기타 부문 성장은 올해 본격 매출이 발생된 반도체 모듈 사업에 기인한다. 상반기 반도체 모듈 사업은 유통 및 기타 부문 매출 50%에 육박하는 3000억원을 달성했다. 연초 프리미엄 제품인 ‘클레브’를 미국에서 출시, 33조원 규모 해외 반도체 모듈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SK 관계자는 “아시아태평양·미주·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프리미엄 반도체 모듈 제품을 수출한다”고 말했다.

중고차 매매 사업도 성장 요인이다. 전국 26개 엔카 직영센터를 두고 딜러알선·진단·보증서비스 등을 수행했다. 중국·동남아에서 리비아·도미니카공화국·요르단·칠레 등으로 수출 지역도 넓혔다. 알제리 등 부품 수출 신규시장도 확보했다. 엔카닷컴 기반 온라인 사업도 강화했다.

호주 카세일즈닷컴과 합작한 SK엔카닷컴에 이어 상하이 운봉자동차회사와 매매전문 회사도 설립했다. SK 관계자는 “반도체 모듈과 중고차 매매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기존 IT서비스사업과 매출 비중을 5대 5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IT서비스사업 매출은 감소했다. 2013년 1조4667억원에서 2014년 1조3679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6350억원을 기록해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매출 비중도 2013년 63.8%, 2014년 56.4%, 2015년 상반기 48.1%로 축소됐다.

IT서비스 부문 매출 감소는 수익성 위주 사업 수행 때문이다. SK 관계자는 “IT서비스사업은 기존 제안요청서 기반 시스템 구축·운영에서 벗어나 원가절감과 신규 수익원 창출 등 실질적 사업 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무리한 매출 확대는 지양한다”고 강조했다.

시스템통합(SI)과 IT유지관리 시장 수익성 악화로 비IT서비스 매출은 더욱 커진다. 신성장동력으로 물류 사업을 선정해 비IT서비스 매출 비중은 60%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SK는 물류공급망 전반에 걸쳐 가시성을 높여 물류관리 효율화를 추진한다. SK 관계자는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출시,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등 아태지역 중심으로 글로벌 물류 사업을 수행할 것”이라며 “올해 말부터 일부 매출이 발생돼 수년 내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SK주식회사 C&C사업지주 사업 부문별 매출 현황(단위:백만원)

SK주 C&C, 비IT서비스 매출 비중 가장 커…IT서비스 넘어 `주력 부상`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