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핵 협상 타결로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과 협력을 본격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란과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 협의를 위해 우태희 통상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한국대표단을 파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방문으로 양국 협력채널을 복구한다. 경제 제재 해제 후 이란 정부가 추진하는 인프라 재건, 산업 다각화, 에너지 개발을 위한 주요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 참여의지와 강점을 전달한다.
우 차관보는 24일 이란 무역진흥청장, 국영석유회사(NIOC) 사장과 면담에서 경제·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산업·무역 협력 확대를 위한 경제공동위 재개, 광물·석유·가스 등 에너지 개발협력, 무역투자 콘퍼런스 개최, 우리 기업의 이란 진출 애로 해소 등을 협의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 장관급 협의 채널인 경제공동위를 연내 개최해 금융, 산업, 과학기술,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현안 문제점을 해소할 방침”이라며 “민간 경제사절단의 이란 방문도 병행해 철강, 자동차, 에너지, 정보기술(IT), 의료 등 전략 협력분야에 우리기업의 진출 모멘텀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석유부와 유·가스전 개발 관련 우리 기업의 높은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설명하고, 제재 해제 후 참여확대 협조를 요청한다. 이란 산업광물무역부장관과 석유부장관에게 협력사업을 제안하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 서한도 전달한다.
우 차관보는 25일 카타르재단 고위급 면담에서 지난 5월 카타르 모자(Mozah) 국왕모 방한시 제안한 태양광모듈, 마이크로그리드, 바이오 분야 실질적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한국연구재단과 카타르재단간 양해각서(MOU) 교환, 연내 공동 연구개발(R&D) 과제 발굴 등을 위한 양국 주요 민관합동 공동 세미나 개최, 연구인력 교류 등 세부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카타르 경제무역부와 무역확대실무회의를 열어 신재생에너지, 기자재 분야 중심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애로 해소 방안을 협의한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