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는 10월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를 열어 13차 5개년(2016~2020년) 경제계획을 심의·확정한다.
이 계획은 시진핑 지도부의 첫 경제 발전 마스터플랜으로 시진핑 지도부 색깔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계획이라 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목표해 온 샤오캉(小康) 사회 진입(2020년) 마지막 과정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샤오캉은 원바오(溫飽, 의식주 해결단계)에서 고소득 사회로 넘어가는 과도기 경제수준을 말한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20121년까지 중국 인민 전체가 의식주를 해결하고 문화생활도 즐기는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 진입 여부가 13.5계획에 달린 것이다.
시진핑은 13.5의 10대 목표로 △성장세 유지 △경제 발전방식 전환 △산업 구조조정 △혁신통한 발전 △농업 현대화 △경제체제 개혁 △조화로운 발전 △생태문명 건설 △민생보장과 개선 △빈곤지역 해결을 꼽았다. 과거 양적성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질적성장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산업고도화와 환경보호 등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미다.
주요 코드는 ‘중국 제조 2025, 인터넷 플러스(+)’를 구호로 제조업 업그레이드, 정보기술(IT)산업 육성을 도모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산업 구조 개편으로 부가가치 높은 상품을 생산하는 ‘제조강국’을 시도하고 있는 중국이 IT와 인터넷을 잘 활용한다면 파급력이 클 것이다.
중국 정부는 13.5계획 수립에 기업 관계자 자문도 구하고 있다. 중국 서열 4위인 위정성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간담회를 열어 마윈 알리바바 회장을 포함, 11개 민간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직접 조언을 구하는 등 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