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정환우 KOTRA 중국사업단 조사담당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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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더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환우 KOTRA 중국사업단 조사담당관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와 관련, 향후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중국에서도 환율이 어느 정도 조정됐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여 향후 더 큰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는 “이번 위안화 절하는 표면적으로는 환율 전략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일본 엔저 전략 에 맞선 대응으로 보인다”며 “중국 경기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나온 결과”라고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최근 위안화 환율이 국내 원화에 영향을 미쳤지만 오히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장에서 제품을 최종 생산한 후 제3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조사담당관은 “지난해 우리나라 대중국 총수출 중 절반이 넘는 51.8%가 가공무역에 해당됐다”며 “이에 해당되는 대중 수출품은 위안화 평가 절하에도 불리할 게 없다”고 전했다.

반면에 중국 현지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제품은 수입단가가 올라 부정적 영향이 일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내려가 중국 제품 가격 경쟁력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대중국 서비스 수출 부문인 여행에도 중국 관광객에게 일부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정 조사담당관은 “중국 정부가 말하는 위안화 변동 폭이 4.6%인데 이로 인해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큰 영향을 미칠 수치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기업이 상황을 주시하며 신중히 대응하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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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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