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모바일 금융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 충전·송금한도가 대폭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카카오톡 메신저 상에서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되고 더치페이 기능도 새로 탑재된다.
16일 다음카카오 등에 따르면 뱅크월렛카카오 충전·송금한도 상향 및 다양한 부가 서비스 탑재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금융당국의 약관 승인을 거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다음카카오는 뱅크월렛카카오 제휴 중인 국내은행 17곳과 우체국 등 모두 18곳이 이런 내용을 담은 뱅카 약관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18곳은 내주까지 금감원에 약관 개정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뱅카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7월까지 가입자 88만명, 송금액 132억원, 결제액 27억원의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치는 국내 핀테크 서비스 1호인 뱅카 서비스 활성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뱅카 충전 한도가 기존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송금한도도 1일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톡과 별도로 운영 중인 뱅카 앱을 카카오톡에 통합해 제공하도록 약관을 변경할 예정이다.
뱅카는 금융서비스라는 점에서 카카오톡이 아닌 별도 앱으로 쓰도록 일종의 방화벽을 만들었지만 사용자 편의와 핀테크 활성화 등을 감안해 카카오톡에서 바로 뱅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뱅카가 아닌 카카오톡에서 각종 충전과 결제가 사로 실행되게 된다.
이외에도 뱅크머니 청구 기능 신설 방안도 추진된다. 더치페이나 자녀가 부모에게 용돈을 요청하는 등 기능 등도 가능해진다. 카카오택시와 대리운전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에서도 뱅카로 결제 시스템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서비스는 금감원 약관 심사·승인과 은행 전산 개발과 적용 등을 거쳐 빠르면 다음달 중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