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서비스 제공업체 FIS, 선가드데이터 인수 ... 사업 확장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 FIS가 선가드데이터를 인수한다.

피델리티내셔널인포메이션서비스(Fidelity National Information Services, FIS)가 선가드데이터시스템즈를 91억달러(약 10조7062억원)에 사들인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 및 주요 외신이 1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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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서비스 제공 업체 피델리티내셔널인포메이션서비스(Fidelity National Information Services, FIS)가 선가드데이터시스템즈(SunGard Data Systems, 사진 로고)를 91억달러에 인수한다.

플로리다 소재 FIS는 은행·보험사 등 금융업계에 자산관리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공급하는 업체다. FIS는 이번 인수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사업을 확장해 연매출을 92억달러(10조8238억원)로 늘릴 방침이다.

개리 놀크로스 FIS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이번 인수로 두 가지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며 “하나는 현재 있는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접한 또다른 시장에 접근할 길을 열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선가드데이터는 실버레이크파트너스가 주도하고 TPG, 블랙스톤(Blackstone)을 포함한 총 7개 사모펀드가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이들은 이때 113억달러(13조2945억원)로 선가드데이터를 인수하고 초기 거래 당시 34억달러(3조9947억원)를 추가로 투자했다. 당시 IT업계에서 유행하던 일명 ‘클럽 딜’로, 투자사들이 함께 IT벤처기업을 인수하고 몸값을 부풀려 되팔아 이득을 노렸다.

선가드데이터는 매각 작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지난해 매출의 3분의1을 차지하던 재해 복구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했다. 현재는 은행, 학교, 공공 분야에 소프트웨어를 파는 게 주력 사업이다. 하지만 실적은 부진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억9600만달러 순손실을 봤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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