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세계 LCD TV 출하량이 줄어든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TV의 나라’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2분기 세계 LCD TV는 4825만대가 출하돼 전 분기 5157만대보다 6.4% 줄었다. 중국 경기부진, 그리스 사태와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등이 TV 시장 불황에 영향을 미쳤다.
전 분기 대비 삼성전자는 1.4% 오른 21.8%, LG전자도 0.2% 상승한 14.7%를 기록해 부동의 1~2위를 지켰다. 한국기업 점유율도 1분기 34.9%에서 2분기 36.5%로 높아졌다.
중국과 일본업체는 부진했다. 중국 TCL는 7.1%에서 6.2%로, 하이센스는 6.4%에서 6.0%로 줄었다. 중국 노동절과 단오절 기간 TV 판매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콩카, 창홍 등을 포함한 중국 6대 TV 제조사 전체 출하량도 1분기보다 12.3% 감소했다.
일본 소니는 1분기 5.6%에서 2분기 5.4%로 감소했지만 5위를 지켰다. 위츠뷰는 “소니는 출하량을 늘리기보다는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일본 TV 제조사도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브랜드 라이선스나 생산공장을 매각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해외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2015년 2분기 세계 TV 시장 점유율 (자료: 위츠뷰)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