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이 차세대 핵심 비즈니스로 부상하면서 관련 세부 기술의 출원·등록 등 글로벌 특허 활동이 줄을 잇고 있다. 반면에 한국 특허 활동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전략원(KIPSI)에 따르면, 전 세계 국가 가운데 ‘미국’이 가장 많은 3D 프린팅 레이저 가공 제어 기술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특허협력조약(PCT)과 유럽은 전체 출원 동향과 비슷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3D 관련 출원건수가 오히려 줄고 있어 선진국과 격차가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미국 내 ‘외국인’ 출원 건수는 2005~2008년 출원 건수보다 2009~2012년 출원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만큼 시장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는 게 KIPSI 분석이다.
각 세부기술 상위 5대 주요 출원인으로는 미국 3D 프린터 전문 업체인 ‘3D시스템스’가 3D 프린팅 가공 위치 제어 부품 기술에서 18건, 3D 프린팅 레이저 제어 부품 기술에서 71건을 각각 보유하고 있어 2대 세부기술 부문을 합쳐 최다 특허를 확보하고 있었다.
3D 프린팅 레이저 가공 제어 기술 세부기술인 ‘3D 프린팅 레이저 제어 부품 기술’ 부문 보유 특허 1위 업체는 독일 EOS GmbH로 총 72건을 갖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3D시스템스(미국·71건) △옵토멕(미국·25건) △CKD(일본·24건) △아르캠(스웨덴·12건) 등 순이었다. 순위권에 진입한 한국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재료에 레이저나 빛 등 에너지를 쏘는 ‘3D 프린팅 레이저 가공 제어 기술’은 레이저나 빛 등의 에너지를 재료에 쏘는 일종의 ‘조사 기술’이다. 3D 프린터에서 정확한 위치에 에너지가 조사돼 초정밀 가공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로, 3차원 가공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KIPSI 측은 “3D 프린팅 관련 기술 특허가 급증하면서 특허관리전문회사(NPE) 보유 특허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며 “NPE 성향 기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향후 분쟁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