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도한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확보 제안이 ITU 세계전파통신회의(WRC) 아태지역 준비회의(APG-15 회의)에서 채택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WRC 아태지역 준비회의에서 5G를 비롯해 재난안전 통신, 차량용 레이더 주파수 등 29건의 아태지역 최종 공동 제안서를 채택했다고 3일 밝혔다.
미래부는 6㎓ 이상 대역에서 5G 추가 주파수를 확보하고 주파수 이용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규정 등을 오는 2019년 WRC 의제화하자고 제안했다. 회의에 참석한 25개 회원국도 동의했다.
우리나라가 이용 중인 700㎒ 대역을 포함해 광대역 재난망 공통 주파수를 명시하고 70㎓ 대역(77.5~78㎓)을 차량 충돌방지 레이더용으로 신규 분배하자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외에도 지능형교통시스템, 철도통신, 무선전력전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파수 분배를 위한 신규 차기의제를 발굴했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우리나라 주도로 5G 주파수 국제 표준화를 세계전파통신회의 의제로 추진하게 된 것은 그간 적극적 국제활동 경험이 발휘된 것”이라며 “오는 11월 WRC에서도 우리나라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국제협력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