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이시스템즈, 中 전기차 전장품 시장 진출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만든 전기차 전장품이 중국 국영기업에 수출된다. 모회사 현지 공장을 활용해 앞으로 늘어날 시장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한다.

피앤이시스템즈(대표 정도양)는 중국 통신·에너지분야 국영기업 P사에 전기차용 핵심 전장품 세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중국 P사는 전기버스와 전기트럭 배터리팩·전장부품과 상용전기차 제조업체로 중국 공업과정보화부(공신부)로부터 2017년까지 물류용 전기트럭 5만대 공급을 할당받았다. 피앤이시스템즈가 공급하는 전장품은 전기차용 핵심 부품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차량 탑재형 배터리충전기(OBC), DC(직류)-DC컨버터 일체다.

피앤이시스템즈는 올해 초 전장품 30세트를 초도 공급해 7개월 간 현지 테스트를 거쳐 최종 공급업체로 낙점됐다. BMS는 96개 셀로 조합된 배터리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한다. BMS 하나로 일반 승용전기차용 배터리(용량 27㎾h)부터 전기버스용 배터리(70㎾h)까지 통합 제어할 수 있다. 차량·배터리 유형별 최적 운영 알고리즘 기술이 적용됐다.

피앤이시스템즈는 올해 말까지 전장품 2000세트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약 2만대 규모까지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모회사인 피앤이솔루션 중국현지 생산 공장을 이용해 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부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피앤이솔루션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 대화무선전자계측기와 중국 내 합작 공장 설립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피앤이솔루션과 대화전자는 신설회사 지분을 각각 50대 50으로 보유해 연말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도양 피앤이시스템즈 사장은 “BMS 운영 알고리즘 기술로 배터리 셀과 차량 적용 평가에서 적정성을 인정받았다”며 “연간 1000만대 중국 전기차 시장에 안정적 부품 공급처를 확보함에 따라 해외 전기차 부품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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