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이 ‘한국에너지공단(KEA)’으로 기관 명칭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에너지 미래를 여는 글로벌 톱 기관’이 비전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29일 용인 본사에서 기관 개칭 출범식을 열고, 제2 창사를 대내외에 선포했다.

에너지공단은 두 차례 석유파동을 겪으며 에너지 안정적 수급이라는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1980년 설립됐다. 이후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바탕으로 국가경제 건전한 발전과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왔다.

에너지공단은 최근 몇 년간 겪어온 에너지 위기에서 에너지가 더는 ‘관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절감했다. 에너지 효율 향상, 에너지신산업 활성화와 시장 창출,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 산업을 육성하고 개척하려는 의지를 담아 새로운 문패를 내걸었다.
공단은 ‘에너지 미래를 여는 글로벌 톱 전문기관’이란 새 비전 아래 ‘규제’와 ‘진흥’ 그리고 올해 새롭게 착수한 취약계층 에너지비용을 지원하는 ‘에너지 복지’까지 3개 사업 축으로 3차원 에너지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전략 목표로 ‘KEA389’를 내걸었다. KEA389는 에너지공단이 10년 내 에너지신산업 육성과 신시장 창출로 3조원 규모 시장과 1만8000개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을 제1 목표로 잡았다. 국가에너지 공급량 8%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에너지효율 향상과 수요관리를 바탕으로 온실가스를 배출전망치(BAU) 대비 9% 절감하는 것을 명시화했다.
출범식에서 노영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 “한국에너지공단이 수요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에너지 수급안정에 기여해 설립목적을 성실히 달성했다”며 “단순한 기관 명칭 변경에서 멈추지 말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역할로 국민 호응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강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의원과 정양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도 “에너지공단인 모두가 하나 돼 창의적 노력을 함으로써 제2 도약을 이뤄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변종립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세계 에너지 패러다임은 안정적 공급에서 수요 중심, 시장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새롭게 태어나는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대한민국 창조경제 첨병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