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수출 지속이 가장 어려운 나라는 `중국`

신규 수출기업의 수출지속률이 가장 어려운 나라는 중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은 중소기업청·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 발간한 ‘신규 수출기업의 수출 지속·중단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전체 신규 수출기업 수출지속률은 개선됐지만, 국가별로 대중 수출기업 수출지속률이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보다 낮다고 밝혔다.

2009~2014년 신규 수출업체 8만7000개를 조사한 결과, 신규 수출기업 수출지속률은 1년 후 54.6%, 3년 후 34.7%, 5년 후 25.6%로 신규 수출기업 100곳 중 26개만 5년 후까지 생존했다. 2003~2008년 수출호황기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품목별로 중고차, 플라스틱, 의류 등 비제조 품목에서 신규 진입과 중단이 빈번했고 화공품, 기계류 등 제조 품목은 수출중단이 낮았다.

국가별로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신규 진입과 중단이 많았다. 대중 신규업체 비중은 감소한 반면, 대중 중단업체 비중은 상승해 전반적인 대중 수출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지속률도 대중 수출기업 5년 수출지속률이 19.9%로 주요국보다 낮아 업계와 정부의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실증 분석을 통해 수출 품목 확대보다 수출 국가 확대가 수출지속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부진 타개를 위해 정부 및 지원기관 수출국가 다변화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국제무역연구원 장상식 연구위원은 “2014년 수출중단 업체 전년도 수출총액이 20억달러에 달해 수출지속률을 높이면 상당한 수출증대 효과뿐 아니라 미래 수출산업 육성에도 기여하게 된다”며 “중국은 일회성 또는 단순 매칭형 지원보다 거점별 현지유통망 연계 및 국내기업 간 협력확대, 현지화 지원강화 등 중국내 진입장벽 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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