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이 발표한 기업 규모 순위에서는 중국 기업 약진이 두드러졌다.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이며 기업 몸집을 불렸다. 특히 에너지 기업이 순위권에 진입하면서 ‘자원강국’을 증명했다.
올해 포천 ‘글로벌 500’ 순위에 이름을 올린 중국 기업은 총 98개다. 100위권 안에만 17개가 포함됐다. 5년 전 실시한 2011년 조사 결과에서는 500위권 내 61개 기업이 포함됐지만 2012년 73개, 2013년 89개 등 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순위가 오른 중국 기업은 전체 98개 중 64개로 나타났다. 새로 500위권에 진입한 기업도 7개나 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기업 강세가 돋보였다.
10위권 안에는 2위 중국석유화학공사를 비롯해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중국전력공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중국 금융기업도 대거 상위권을 차지했다. 중국산업은행 18위, 중국건설은행 29위, 중국농업은행 36위, 중국은행 45위 순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5년간 500위권 안에 있는 기업 수에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 2011년 14개 기업에서 지난해 17개 기업까지 늘었고 올해도 같은 수를 유지했다.
국내 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삼성전자로 13위를 차지했다. SK홀딩스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57위와 99위로 100위권 안에 위치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순위에 포함된 17개사 중 상당수는 순위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총 13개 기업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일본 기업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줄었다. 지난 2011년 총 68개 기업이 500위권 안에 들었지만 올해는 54개 기업이 자리를 지켰다. 전체 중 39개 기업은 전년보다 순위가 내려갔다. 상위권에서는 자동차 업체가 강세를 보였다. 일본 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큰 도요타는 올해 9위를 차지했다. 이어 혼다 44위, 닛산 59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500위권 내 가장 많은 기업이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보였다. 총 128개로 지난 2011년 133개보다는 약간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100위권 안에 든 기업은 32곳이다. 업종별 분포도 다양해 1위 월마트를 비롯해 15위 애플, 21위 제너럴모터스 등 여러 업종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새로 500위권에 진입한 기업은 6곳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 순위가 상승한 기업도 66개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500 내 기업수 비교
(자료: 포천)
글로벌 500내 한국 기업
(자료: 포천)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