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를 국제 협력사업으로 추진한다. 국내 역량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기술을 선진국과 협력해 보완·내재화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인항공기·자율주행자동차·디지털헬스케어·나노전자 등 13대 산업엔진 기술을 개발하고자 이스라엘·프랑스 등과 협력한다고 22일 밝혔다. 13대 산업엔진은 정부가 제조업 혁신과 신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진행 중인 중장기 연구개발(R&D)·실용화 사업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이스라엘과 무인기, 프랑스와 자율주행차·디지털헬스케어·나노전자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각각 교환했다. 이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마련 중이다.
산업부는 최근 이스라엘 경제부와 함께 한국카본·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 간 수직이착륙 무인기 추진 시스템 개발에 공동 R&D기금 1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금은 항공기 체공시간을 1.5~2배 이상 향상시키는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공동 개발에 투입된다.
한국과 이스라엘이 과거 상호 균형 아래 공동 R&D 사업을 했지만 이스라엘이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무인기 과제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는 프랑스 경제산업디지털부와 자율주행차·디지털헬스케어·나노전자 3개 분야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양국 전문가가 하반기 EU R&D프로그램 ‘유레카’ 지원을 받아 과제를 시작한다.
산업부는 하반기 공고 중인 해외 R&D 프로그램도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 중심으로 뽑는다. 차동형 산업기술정책관은 “이스라엘·프랑스와 협력을 미국·독일·영국 등 가술강국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전략적 국제공동연구로 취약 분야 선진 기술을 습득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