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P와 프리스케일이 합병 후 가장 폭넓은 자동차용 반도체 제품군을 보유하게 된다. 합병 후 지능형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 보안 커넥티드 카를 3대 핵심 분야로 삼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라스 레거 NXP반도체 오토모티브 부문 최고기술경영자(CTO)는 프리스케일과의 합병에 따른 새로운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NXP와 프리스케일은 세계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해왔으나 서로 보유한 제품군이 겹치지 않는다. 이번 합병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게 돼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NXP는 자동차용 보안, 전원 분야를 제외한 아날로그 칩, RF CMOS 등의 제품군을 보유했다. 프리스케일은 자동차용 마이크로프로세서(MCU), 전원 관련 아날로그, 센서 등이 전문이다. 양사 합병으로 세계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 중 가장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라스 레거 CTO는 설명했다.
NXP와 프리스케일은 올 하반기 합병을 마무리하면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서 ADAS, 인포테인먼트, 자동차용 보안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능형 첨단 자동차에서 점차 중요성이 커지는 안전 분야뿐만 아니라 자동차 보안까지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합병 후 단일 기업으로 새롭게 탄생할 NXP는 무선주파수(RF), 레이더, 카메라, 무선차량통신(V2X) 보안, 이더넷, 네트워크 등 ADAS 분야를 총 망라할 수 있게 된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는 멀티스탠다드 SDR(Software Defined Radio), 멀티미디어 커넥티비티,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 프로세싱 등의 솔루션을 갖춘다.
자동차 보안 분야에서는 보안 마이크로컨트롤러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 보안 시스템 솔루션에 이르는 전 영역을 다룬다.
라스 레거 CTO는 “양사 자동차용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할 수 있어 신제품을 더 빨리 선보이고 핵심 사업 경쟁력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가 보유한 장점을 잘 활용해 기술혁신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NXP의 오토모티브 R&D 조직이 최고 시너지를 내서 더 강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사 합병으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아지는거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라스 레거 CTO는 “우려도 일부 있겠지만 양사 제품 포트폴리오를 결합하게 돼 고객 기업에 더 완성도 높은 칩세트와 레퍼런스 디자인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게 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NXP 턴키 솔루션을 이용하면 연구개발 비용과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게 되므로 이런 장점이 우려를 훨씬 넘어설 것 같다”며 “개발 시간을 크게 줄이고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게 되므로 기업에 이점이 된다”고 강조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