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100조원 이상 늘어난 반면에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23조원 이상이 빠졌다. 대형주 부진이 현실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7월 16일까지 월별 시가총액 종목 현황 및 순위 변동추이를 조사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1192조2500억원에서 1300조8800억원으로 9.1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도 8.99% 올라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143조900억원에서 210조97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7.4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42.62% 올라 지수 상승률을 5% 가까이 상회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는 유가증권 시장이 5% 이상 감소한 반면 코스닥은 50% 이상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상위 10개 종목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435조600억원에서 411조8700억원으로 5.33% 감소했다. 3월 447조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이후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주가가 급격히 빠지면서 시가총액도 줄어들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전체 시총 대비 비중은 지난해 말 36.49% 이후 꾸준히 줄어들기 시작해 31.66%를 기록하며 4.83%P 감소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3월 212조원까지 갔던 시가총액이 180조원대로 밀렸다. 2위를 지키던 현대차는 판매부진의 영향으로 주가가 빠지면서 5월 SK하이닉스와 자리바꿈했다.
코스닥시장 상위 10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24조8200억원에서 37조7500억원으로 52.09% 증가했다. 특히 3월에서 4월 2조5500억원이, 5월에서 6월 3조6700억원이 급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전체 시총 대비 비중은 지난해 말 17.35%에서 17.89%로 0.55%P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 1위 종목이었던 다음카카오는 2월 말부터 셀트리온에 자리를 넘겨주고 2위로 내려갔다. 바이로메드, 로엔, 산성엘앤에스, 씨젠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0위 이내로 신규 진입한 반면에 CJ오쇼핑, 이오테크닉스, GS홈쇼핑, 컴투스는 시총 순위 10위권 밖으로 내려갔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변화 (단위 : 백억원 , %, %P)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변화 (단위 : 백억원 , %, %P)
자료:한국거래소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