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사업 영역 확장하는 어도비,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 노린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가 기업간거래(B2B) 시장 확대에 나섰다. 국내 기업고객이 가진 클라우드 보안 우려를 불식시키는 다양한 기능을 선보인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로 만든 콘텐츠를 토대로 마케팅 능력을 강화하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한다. 포토숍·일러스트레이터 등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마켓도 열 예정이다.

Photo Image

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국내 기업 고객이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자산보호를 위한 신규 보안기능을 추가한다고 20일 밝혔다. 고객사가 기업 방화벽 안에서 전용 스토리지를 이용할 수 있게 호스팅 서비스 관리 옵션과 고객 암호화키 등을 제공한다. 포토숍·일러스트레이터·프리미어·인디자인 등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대기업·교육기관·정부기관이 대상이다.

최승억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대표는 “최근 공개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2015 모든 제품과 기능에 적용 가능한 보안 옵션을 확대했다”며 “어도비 디지털 퍼블리싱 솔루션(DPS)과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와 긴밀하게 연동돼 콘텐츠 제작부터 마케팅까지 일원화된 업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도비가 클라우드 보안에 신경쓰는 배경에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환경이 자리해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사용 소프트웨어(SW)에 비해 클라우드 서비스는 보안 이슈가 있을 수 있다는 분위기다. 개인 사용자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지만 기업·기관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주저하는 이유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어도비 등 일부 기업이 자사 SW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지만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는 보안성을 이유로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주저하는 곳도 있다”며 “인식 문제지만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강력한 보안 정책을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보안을 강화하면서 마케팅에서 활용 가능한 업무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서 만든 저작물을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에서 그대로 쓸 수 있도록 호환성을 높인다. 크리에이티브와 마케팅 업무 과정을 일원화해 마케터 작업 속도를 높인다는 의미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로 저작물을 개인과 기업, 기업과 기업이 사고파는 마켓도 국내 선보인다. 어도비는 지난해 스톡 포토 서비스업체 포토리아를 인수했다. 저작권 문제없이 개인 사용자나 전문가가 만든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유통시킬 수 있다. 최 대표는 “해외에서 이미 서비스 중인 어도비 스톡 서비스를 국내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라며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언제든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