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스-쏠리드컨소시엄, 팬택과 인수 본계약 체결

옵티스-쏠리드컨소시엄이 파산 위기에 몰렸던 팬택을 인수했다. 팬택은 새로운 주인을 맞아 본격적인 회생의 길을 밟는다.

옵티스-쏠리드컨소시엄은 17일 오후 5시경 팬택과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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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중앙지법 제3파산부(재판장 윤준 수석부장판사)는 옵티스가 제출한 계약서를 검토,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양사 간 계약을 허가했다. 인수 가격은 400억원이다. 본계약에 앞서 옵티스는 계약금으로 20억원을 선지급했다.

당초 인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김포 공장내 제조설비 추가 인수는 향후 협의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 설비는 추후 인도네시아에 세워질 생산 공장에서 재활용된다. 설비 추가 여부에 따라 인수 가격은 100억원 정도 높아진다.

그동안 옵티스는 1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의 팬택 인수 반대와 함께 컨소시엄 구성 변화 등으로 막판 진통을 겪어왔다. 하지만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회장으로 영입하고, 통신장비업체 쏠리드를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본계약까지 이뤘다.

특히 최근 컨소시엄에 합류한 쏠리드는 KT 사내벤처로 설립된 회사로, 광중계기와 광통신장비, 무선통신장비 부문에서 국내 1위 업체다. 해외 이동통신사에도 활발하게 장비를 납품하고 있어 향후 팬택의 해외 시장 진출에 시너지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옵티스-쏠리드컨소시엄은 24년간 축적된 팬택의 휴대전화 제조 기술과 경험,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IPTV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2018년 아시안게임 개최에 대비해 ICT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부터 2세대(2G)에서 4세대(4G) 이동통신으로 본격 전환을 앞두고 있다.

이주형 옵티스 대표는 “계약금을 넣고 오늘 오후 5시 반경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마무리 인수 작업에 총력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옵티스-쏠리드컨소시엄은 팬택과 함께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채권단이 참여하는 관계인 집회 등에서 최종 인가 절차를 거쳐 인수 작업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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