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시장 다양화를 위해서는 SNS와 포털 등 적극적인 모바일 플랫폼 활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권석정 피키캐스트 에디터는 지난 17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2015 제1차 음악산업포럼’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권석정 에디터는 “TV방송에 초점이 맞춰진 국내 대중음악시장은 아이돌 위주 가요순위프로그램으로 인한 시청률 저조, 순수음악프로그램 폐지 등으로 노출 창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SNS 등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 순위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3%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다양성을 담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나마 인기가 높다. 순위프로그램 시청률 저조는 열성 팬덤으로 움직이는 아이돌 가수가 상위권을 점령하면서 신선함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음반 사재기가 논란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 아이돌 중심으로 변하면서 ‘라라라’ ‘음악창고’ 등 라이브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낮아 폐지되기도 했다.
온라인에선 다양한 음악 소개 채널이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0년부터 온스테이지를 만들어 매주 한 팀씩 총 250여팀 700편 인디 뮤지션을 소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피키캐스트와 몬캐스트 등 새로운 매체도 앱으로 새로운 가수와 음악을 소개하고 있다.
권 에디터는 “TV가 음악을 알리고 퍼뜨리는 데 중요한 채널임은 맞지만 모바일 등 온라인도 팬과 음악을 연결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류 음악과 관광을 더 크게 연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재범 성균관대 예술대학 교수는 “국내에서 음악을 중심으로 창조관광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수요자 마음을 읽고 관광객을 만족시키는 데 애로점을 갖고 있다”며 “수요자에 맞춰 그간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는 음악 관광을 제주 등 우수 관광지역으로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보근 문화부 콘텐츠정책관은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이 만들어지고 공연될 수 있도록 창작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음악이 관광산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관광 수요와 연계한 다양한 공연무대가 만들어질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