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스 컨소시엄에 `쏠리드` 합류…EMP인프라펀드는 빠질 수도

팬택 인수를 추진하는 옵티스 컨소시엄에 변화가 생겼다. 팬택과 본계약을 앞둔 상황이어서 컨소시엄 구성 변화가 팬택 인수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16일 옵티스 관계자는 옵티스 컨소시엄에 통신장비 기업인 쏠리드가 합류키로 했다고 밝혔다.

쏠리드는 이동통신용 광중계기와 광통신장비, 무선통신장비 부문 국내 1위 기업이다. 정준 벤처기업협회장이 KT 사내벤처로 설립했다. 지난해 매출 1830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달성했다.

앞서 이주형 옵티스 대표는 “팬택 인수 컨소시엄에 국내 통신 장비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합류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쏠리드가 참여해 팬택 인수가 확정되면 인도네시아 통신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옵티스는 팬택을 인수하면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사업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최근 현지 국영 통신사 텔콤인도네시아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프라 투자를 준비 중이다.

쏠리드가 합류하는 대신 기존 참여사인 EMP인프라펀드는 컨소시엄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스 관계자는 “EMP인프라펀드가 빠지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컨소시엄 명칭도 ‘옵티스-쏠리드’ 컨소시엄으로 변경하고 옵티스와 쏠리드가 팬택 인수 금액 절반씩 부담하는 방안도 거론됐다”고 전했다.

관련 업계는 EMP인프라펀드가 컨소시엄에서 빠지면 팬택 인수에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던 사모펀드 EMP인프라펀드가 빠지면 옵티스와 쏠리드가 전체 금액을 나눠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부담이 커진다. 현재 옵티스가 법원에 제출한 팬택 최저 인수 금액은 400억원으로 추가 자산 인수 등을 합치면 500억~600억원으로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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