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선물·옵션과 기초자산은 동일하지만 계약당 거래금액이 5분의 1로 축소된 ‘미니코스피200 선물·옵션’이 상장된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미니코스피200 선물·옵션(이하 미니상품)을 20일부터 파생상품시장에 상장한다. 기존 코스피200 선물의 계약당 거래액이 약 1억2500만원이라면 미니상품은 약 2500만원이다.
미니상품 상장은 지난 4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본시장 개혁을 위한 정책 추진방안’ 일환이다. 코스피200 선물·옵션 도입 당시 대비 계약당 거래금액이 2.5배가량 높아져 정밀한 위험관리가 어려운 측면을 개선하고 미국(CME), 일본(JPX) 등 해외 주요 거래소에서도 거래단위를 세분화한 미니상품 중심으로 상품 라인이 재편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도입이 결정됐다.
이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 등 글로벌 주요 거래소에는 다양한 미니상품이 상장돼 전체 시장 거래규모를 늘리며 성공적으로 거래 중이다. 이들 거래소는 경쟁거래소의 경쟁상품 도입에 따른 선제 대응과 신규 투자수요 유치 및 원상품과 미니상품 간 차익거래 등을 통한 유동성 증대 목적으로 미니상품을 상장하고 있다.
미니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옵션과 동일하게 9시부터 15시 15분(최종거래일 14시 50분)까지 거래한다. 다만 상장일인 20일에는 오전 10시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와 연계된 야간 글로벌 거래는 코스피200선물·옵션만 가능하다.
거래소는 미니상품 도입으로 계약금액이 현재의 5분의 1로 작아져 차익거래 기회가 확대되고 정밀한 헤지거래가 가능해져 파생상품시장 본연의 위험관리 및 가격발견 기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미니상품과 원지수상품 간 차익거래 등 연계거래 활성화 및 정밀한 헤지가 가능해 다양한 간접투자상품(ELS·ETN 등) 발행으로 금융시장이 고도화될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투자수요의 이탈 방지 및 소액투자자의 신규 거래수요 유인 등 시장의 유동성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 비교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