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까지 상품화, 1만원으로 판자촌 체험? 반발 거세 "체험관광이 대세여도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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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까지 상품화 출처:/채널 A 화면 캡쳐

가난까지 상품화

가난까지 상품화 소식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천 동구청이 만석동 `괭이부리 마을`에 옛날 어려웠던 시절의 생활을 느껴볼 수 있는 체험 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혀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김중미씨의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된 지역으로 6·25전쟁 직후부터 피란민들이 모여 판잣집을 짓고 살면서 만들어진 쪽방촌을 인천구청이 상품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인천 동구는 12일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쪽방촌에서 숙박하며 옛 생활공간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체험관광이 대세라고해도 가난을 상품화하는 건 심하지 않느냐는 반응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옛 생활 체험관의 1일 숙박 체험료는 1만원으로 책정됐다.

인천 동구는 이곳에 괭이부리마을의 옛 사진, 요강, 흑백 텔레비전, 다듬이 등 지역 거주 주민들의 생활현장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관광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반면 마을 주민들은 지난 8일 동구의회를 방문해 구의원들에게 반대 이유를 설명하고 주민 160여명이 작성한 `괭이부리마을 옛생활체험관 반대 서명`을 전달한 상태로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가난까지 상품화, 실망이다" "가난까지 상품화, 무슨 이유로 이런 시설을?" "가난까지 상품화, 답답하다" "가난까지 상품화, 왜 그랬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정혜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