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KAI` 선정

국내 위성기술 발전과 우주기술 민간 이전을 위해 추진하는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7일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문해주)를 열고 ‘차세대 중형위성 1단계 개발사업’ 주관참여기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축적한 국가위성기술을 500㎏급 중형급 위성으로 표준화하고 개발 초기부터 민간기업과 공동설계팀을 구성해 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것이다. 향후 국내 민간기업 주도 위성개발사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부는 사업공고에 최종 응모한 KAI를 대상으로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장실사 등을 실시했다. 평가결과 KAI는 1990년대 중반부터 다목적위성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중·대형 실용급 위성 본체개발 및 구조체 등 핵심 부분품 개발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지난 3월 발사한 다목적실용위성 3A호 위성본체를 주관 개발하는 등 풍부한 위성개발 경험과 기술, 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초음속항공기 ‘T-50’, 국산 군용항공기 ‘KT-1’,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등을 개발해 해외에 수출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 등 마케팅 능력은 차세대 중형위성 수출전략 모델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가 항우연과 1개월간 협상을 거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항우연과 공동설계팀을 구성해 1호기를 개발하고 이전받은 기술을 토대로 2호기를 주관해 개발하게 된다.

문해주 미래부 국장은 “KAI에 국가 위성기술을 체계적으로 이전해 차세대 중형위성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겠다”며 “KAI가 국내 우주산업 중추업체로서 기술향상, 수출, 일자리창출, 협력업체와 위성산업 선순환 생태계 조성 등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