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양디앤유가 스포츠 경기장에 최적화한 600와트(W)급 LED 투광등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자체 파워서플라이 모듈 적용으로 조명이 깜박거리는 ‘플리커 현상’을 막았다. 방송영상 송출 문제를 해결하고 선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 연색성을 개선하는 등 경기장 환경에 맞춘 제품이다.

유양디앤유(대표 김상옥)는 기존 산업용 600W급 LED 투광등 ‘YGI-600A’를 스포츠 경기장에 맞게 성능을 개선한 ‘YGI-600B’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외 고객과 공급 협상 막바지 조율 중이다.
기존 산업용 LED 투광등은 항만용으로도 쓸 수 있도록 IP65 방수등급을 갖추고 염도에 의한 부식을 방지하는 소재 등이 사용했다. 40미터 높이에서 초속 50미터 바람을 견딜 수 있는 내구 설계가 함께 적용됐으며 산업통상자원부 ‘굿디자인’상에 선정되는 등 디자인에 부문도 인정받았다.
스포츠 경기장용 후속 모델은 기존 우수한 성능과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경기장 환경에 맞게 소재와 렌즈 등을 개선했다.
염도에 의한 부식 우려가 적은 만큼 방열 소재 등을 변경하고 자체 개발한 파워서플라이 모듈 사용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파워서플라이 모듈에서 플리커 현상을 막을 수 있는 독자 특허 기술을 적용했으며 LED 렌즈 역시 빛을 반사시켜 조명으로 사용하는 리플렉터 방식에서 각 LED 모듈 개별렌즈로 변경해 조명 품질을 높였다.
스포츠 경기장 조명은 선수 경기력과 방송용 영상 송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반 조명에 비해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다. 조명 시뮬레이션에 따른 광배향을 잘못하면 경기 중 선수 시야에서 공이 사라지거나 방송 중계화면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유양디앤유는 산업용, 스포츠용 등 특수 LED 조명 솔루션 분야를 차기 성장동력으로 기술개발을 집중해 품질 경쟁력과 광배향 노하우 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최근 해외 유명 조명 브랜드와 함께 북미 스포츠 협회·단체 등과 제품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유앵디앤유 관계자는 “에너지 효율성과 조명 발열 문제, 경기장 환경 관리 등 여러 장점으로 인해 스포츠 경기장용 LED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산 제품 등 경쟁이 치열한 범용 제품과 달리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고 많은 노하우가 필요해 고부가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