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연연구소들이 손잡고 중소기업의 유럽 화학물질 수출을 돕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이병권) 독일현지법인 KIST유럽연구소(소장 최귀원)와 안전성평가연구소(KIT·소장 정문구)는 금양의 유럽 화학물질 수출에 필요한 화학물질 등록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인체독성, 생태독성 등 추가 실험을 위해 협력한다.
EU 화학물질 관리규정(REACH)에 따라 EU 역내에서 유통되는 화학물질은 유럽화학물질청(ECHA)에 등록돼야 한다. 금양은 등록에 필요한 대리인으로 KIST유럽연구소를 선임하고, 지난 2013년 화학물질 ‘OBSH’에 대한 대표등록서류를 유럽화학청에 제출했다.
KIST유럽이 신청한 금양의 OBSH 대표등록이 최근 유럽화학물질청에서 승인돼 KIST유럽연구소는 파트너인 덴마크 DHI연구소, 국내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함께 제안한 인체독성 2개, 생태독성 3개 항목에 대한 추가 실험을 수행한다.
KIST유럽이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 화학물질 대표등록을 진행하는 것으로, 시험비용의 외화유출 절감은 물론이고 국내 시험기관 결과가 유럽 표준에 활용되는 첫 시도라서 의미가 있다. 또 본 등록에서 확보한 시험결과는 KIST유럽연구소와 금양이 지식재산권을 소유해 향후 국내 화평법과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최귀원 KIST유럽연구소장은 “KIT와의 대표등록 실험은 글로벌 환경규제 트렌드에 대응하고, 나아가 국내 출연연구소 간 협력을 통한 중소·중견기업의 유럽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