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혼여성 5명 중 1명은 결혼·출산·육아 등으로 일을 중단한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956만1000명 중 비취업 여성은 389만4000명이다. 이 가운데 결혼·임신·출산·육아·자녀교육 등 사유로 직장을 그만 둔 경력단절여성은 197만7000명(20.7%)에 달했다. 전년 대비 2만2000명(1.1%) 증가했다.
경력단절 사유는 결혼(41.6%)이 가장 많았다. 육아(31.7%), 임신·출산(22.1%)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확대됐지만 여전히 남성에 비해 고용률이 낮았다. 여성 고용률은 49.5%로 전년에 비해 0.7%P 높아졌으나 남성 고용률 71.4%와 21.9%P 차이를 보였다. 남녀 간 고용률 격차는 전년 22.0%P와 비슷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후반 여성 고용률이 68.8%로 가장 높았다. 과거 2000년대 초에는 40대가 고용률 최상위를 차지했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자리가 바뀌었다.
연령대별 고용률은 전체적으로 M자 패턴을 보였다. 20대 후반 고용률이 올라가지만 출산·육아시기인 30대에 감소했다가 40대 들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여성 취업자 교육 수준은 대학교 졸업 이상이 39.3%로 고교 졸업 취업자(38.1%)를 조금 웃돌았다. 여성 취업자는 2013년부터 대졸 이상이 고졸 비중을 앞질렀다. 남성은 20009년부터 대졸 취업자가 고졸보다 많아졌다.
<표. 국내 경력단절여성 추이 (단위:천명, %) 자료:통계청>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