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시대 개척자는 스타트업"

‘사물인터넷(IoT)의 미래는 스타트업에 달렸다.’

프리스케일이 사물인터넷 분야 제품과 반도체 제품군을 싣고 미국 전역을 누비는 IoT 트럭이 주는 메시지다. ‘미래 인터넷으로의 여행(Internet of Tomorrow Tour)’으로 이름붙인 IoT 트럭에는 프리스케일의 개발 보드와 칩을 적용해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사업화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120여개 데모를 시연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까지 갖춘 대형 트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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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케일의 초대형 사물인터넷 트럭

프리스케일 IoT 트럭은 스마트 홈·빌딩, 자동차, 스마트 도시·에너지, 웨어러블에 걸친 기술과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상용화했거나 상용화를 준비 중인 스타트업 제품을 위주로 꾸몄다. 광범위한 미국의 특징과 현안을 반영한 제품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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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케일의 사물인터넷 트럭 내부 전경

‘에너지커브(Energy Curb)’는 실시간으로 가정 내에서 어떤 에너지를 얼마큼 썼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킥스타터 펀딩을 받아 제품을 판매 중이다. 물을 평소보다 많이 사용했거나 전기 사용량이 늘어났을 경우 불이 켜진 곳을 찾아 끌 수 있는 등 에너지 절약에 용이하다.

센서를 부착한 밴드를 손목에 차면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손목밴드 ‘마이오(Myo)’는 스타트업 탈믹랩스 제품이다. 지난 2013년 국내 게임사 넥슨과 제휴를 맺고 넥슨컴퓨터박물관에 마이오를 전시하기도 했다.

마이오는 무선으로 동작하는 컨트롤러다. 손목 센서의 동작을 감지해 키보드나 마우스 기능을 대체한다. 파워포인트나 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

집에서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사용자를 위한 의료장비와 웨어러블 기기도 선보였다. 가정용이지만 의료서비스용 기기 특성상 품질이 우수하고 오랫동안 사용하는 특성을 살린 무선통신 장비와 기기를 볼 수 있다.

스타트업 캐스커데믹(Cascademic)은 지역의 물 사용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스마트 플로 미터’를 선보였다. 가뭄과 홍수가 잦은 미국 일부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물 누수를 포함한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날씨를 예측해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지능적으로 작동하는 솔루션도 눈길을 끌었다. 땅 상태를 파악해 자동으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는 것은 물론 향후 날씨를 예측해 스프링클러를 가동할지 유무와 물을 얼마나 사용할지 여부 등을 제어한다.

사물인터넷용 플랫폼 개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에스퀼로(Esquilo)가 제작한 ‘에스퀼로 에어(AIR)’는 실시간 운용체계, 보안칩, 마이크로SD, 마이크로 USB, 전원, 와이파이, 클라우드 등 다양한 연결 장치를 하나의 보드에 모두 통합한 사물인터넷용 플랫폼이다.

프리스케일의 사물인터넷 트럭은 미국 전역을 다니며 사물인터넷용 제품군과 기술, 관련 제품을 알린다. 지역의 대학과 스타트업 등에 사물인터넷의 개념을 알리고 교육을 제공한다.

최근 프리스케일은 중국에서도 사물인터넷 트럭을 선보였다. 트럭을 선보인지 3일만에 2만명이 방문해 화제가 됐다. 향후 9개월 동안 중국 26개 도시에서 현지 대학과 기업 등 110개 단체와 만날 예정이다. 중국의 사물인터넷 시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투자다.

사물인터넷 트럭을 타고 미국 전역을 누비는 이안 갤러웨이 프리스케일 기술전략 매니저는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많은 스타트업이 제품을 개발 중이거나 이미 상용화한 사례가 많다”며 “프리스케일은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대학과 학생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오스틴(미국)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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