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워즈니악 "돈 말고 재미 좇는 창업하라"

“돈을 좇아 창업하지 마십시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창업하십시오.”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창업을 준비하는 세계 청년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혁신을 직접 실행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도 당부했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미국 오스틴에서 진행 중인 ‘프리스케일 기술 포럼(FTF) 2015’ 둘째 날인 24일(현지시각) 기조연설에 등장해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과 엔지니어를 위해 다양한 조언을 했다. 최근 세계 IT 시장 흐름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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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왼쪽)가 `프리스케일 기술 포럼(FTF) 2015` 둘째날인 24일(현지시간)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존 딕슨 프리스케일 마케팅 디렉터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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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왼쪽)가 `프리스케일 기술 포럼(FTF) 2015` 둘째날인 24일(현지시간)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존 딕슨 프리스케일 마케팅 디렉터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지난해 프라이머리 데이터(Primary Data)에 수석 과학자로 합류했다.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인터넷·컴퓨팅 환경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에 쉽게 접근해 분석하고 일상생활에 반영할 수 있는 데이터 가상화 플랫폼을 함께 연구한다. 동시에 학생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20년 전에도 사물과 온라인이 연결된 것을 감안하면 사물인터넷이 정확히 무엇이라 정의하기 힘들다”며 “생활 주변 다양한 사물이 지능적으로 작용하는 개념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정리했다.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자신도 모르게 보안 위협에 노출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구글글라스와 홀로렌즈 등 가상현실 기기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세상과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놀랍다”며 “언젠가 대중화되겠지만 비용 문제 때문에 다소 천천히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밸리 아이콘’ ‘천재 엔지니어’라 불리는 워즈니악은 창의 혁신적 엔지니어가 될 것을 주문했다. 돈보다는 재미있는 일을 찾아 창업하라는 조언도 했다.

그는 “애플 원을 개발할 당시 공부할 수 있는 책이 많지 않았고 필요한 칩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며 “요새는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정말 많은데 되레 과거보다 엔지니어링 문제를 창의적 관점에서 해결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일침했다.

또 “사물인터넷 시대에서 많은 혁신이 발생하기 때문에 남과 다른 창의적 발상이 중요하다”며 “코딩만 하며 기계 부품처럼 취급받는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엔지니어가 혁신을 주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혁신을 실천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머릿속을 비워내야 새로운 시도와 생각을 할 수 있다”며 “기존에 습관처럼 하는 것을 정반대로 바꿔보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했다.

워즈니악은 혁신을 ‘돈’이 아닌 ‘재미’에서 찾으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최고 목표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혁신은 재미있는 것을 즐길 때 나온다”며 “스스로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하고 늘 비용 대비 효율성을 고려해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관심을 보였다.

워즈니악은 “주변의 젊은 엔지니어가 자율주행 자동차 시스템을 하이레벨 언어로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돕고 있다”며 “5년 안에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스틴(미국)=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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