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급서비스, 마이너스 성장...이용건수, 금액 사상 첫 동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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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 시장 확대로 연일 증가세를 기록한 전자지급서비스 실적이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온라인 쇼핑몰 거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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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지급서비스 유형별 이용 비중<자료 : 한국은행>

한국은행의 2015년 1분기 전자지급서비스 제공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금액이 21조2804억원, 이용건수는 16억6816만건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대비 이용금액은 1.6%, 이용건수는 5.3% 각각 감소했다. 이용금액과 건수의 동반감소는 처음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직불결제 이용실적은 증가했지만 온라인 쇼핑몰 거래 부진 영향으로 △전자지급결제대행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전자고지결제 △전자화폐 등 이외 서비스는 이용실적과 거래건수가 대체로 감소했다.

서비스 유형별로는 교통카드 등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이 건수기준 75.9%로 가장 많았다. 금액기준으로는 온라인쇼핑 등 전자지급결제대행이 71.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교통카드 등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건수는 12억6536만건, 이용금액은 1조586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5.9%, 14% 감소했다.

한은 전자금융팀 관계자는 “직불전자지급수단은 정부의 스마트폰을 이용한 직불결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이용실적이 증가했지만 선불전자지급수단 등 여타 대부분의 서비스는 온라인 쇼핑몰 거래 부진 등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방학이나 설 연휴에는 교통카드 이용액과 건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2011년 데이터 이후 전자지급서비스의 이용 건수와 액수가 동시에 줄어드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직불전자지급수단 이용건수는 15만건, 이용금액은 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4.2%, 19.7% 각각 증가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 이용건수는 2억9814만건으로 전분기대비 1.3% 감소했지만 이용금액은 14조974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01% 증가했다. 결제대금예치 서비스 이용건수는 9847만건, 이용금액은 3조882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0%, 5.5% 감소했다.

전자고지결제서비스 이용건수는 359만건으로 전분기대비 7.4% 감소했으나 이용금액은 8287억원으로 18.5% 증가했다. 전자화폐 이용건수는 245만건, 이용금액은 3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17.9%, 11.0% 감소했다.

한편 1분기 통신과금서비스(결제대금을 통신요금에 합산결제) 제공 실적은 7057만건, 금액은 1조281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대비 4.9%, 3.0% 감소했다. 이는 금액기준으로 전체 전자지급서비스 제공 실적의 4.8% 수준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