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업계 공학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정부지원 사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정부는 올해도 22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SW공학기술을 전수하는 사업을 펼친다.
23일 SW공학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SW공학 현장적용 지원사업’에 참여한 업체 공학 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사업은 국내 중소·중견 SW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SW품질과 생산성 제고를 위해 기업에 필요한 SW공학(분석·설계·구축·테스트·유지보수 등) 기술을 제공한다. 업체 당 최대 1억원 예산도 지원한다. 그동안 150여개 국내 중소·중견 SW기업이 지원받았다.
지난해 지원된 32개 과제를 분석한 결과 공학 수준이 평균 11.2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전 평균 49.7점이 사업 후 60.9점으로 높아졌다. SW결함 제거율은 사업 전 74%에서 사업 후 88%로 높아졌다. 고용창출 효과도 컸다. 전체 과제에서 품질관리 인력 49명을 확보했다. 전체 32개 사업과제 중 25개에서 326억원 매출성과를 올렸다. 이 가운데 8건은 수출이다.
엔텔스는 12억원 규모 르완다와 영국 CGW 구축·증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비앤에프테크놀로지는 신원성 1·2호기 사이버보안 취약점을 개선했다. 신고리 1·2호기 안전정보통신체계도 개선했다. 나눔테크는 일본 JLL에 자동제세동기와 교육용 제세동기솔루션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제품 사용자환경(UI) 디자인 개선과 SW품질을 높여 45% 매출신장을 달성했다.
지난 2013년 사업에서는 전체 33개 과제 중 10개에서 성과를 나타냈다(국내 11개, 국외 5개). 매출액은 총 293억원 매출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SW공학 수준 진단 결과 사업 전과 비교해 평균 15.2점 향상됐다.
이상은 SW공학센터장은 “중소·중견 SW업체가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에 맞는 시스템과 기술을 갖춰야 한다”며 “SW업체가 체계적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는 게 사업 목표”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참여업체 관계자는 “중소SW가 기획에서 유지보수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술과 인력을 갖추기는 어렵다”며 “정부가 이를 지원, SW품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 방법과 노하우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센터는 올해 지원사업 대상사업을 확정했다. 일반SW 분야 19개, SW안전성 분야 3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사업수행단계에 따라 SW개발·구현·유지에 필요한 표준 프로세스 정립과 SW공학도구 적용을 통한 자동화 구현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 센터가 국내 396개 기업 프로젝트 451건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평균 SW공학 수준은 65.7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56.6점에 비해 상승했다. 원활한 SW개발 시 필요한 프로세스와 시스템 인프라가 구성이 갖춰지는 수준이다. 정부는 SW 공학 수준을 SW개발 시 필요한 기술에 대한 기법과 표준이 조작 차원에서 정의·관리되는 데(80점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그림]2014년 지원사업 결과
[그림]2014년 사업 성과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