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정식명칭은 ‘IMT-2020’···최고 속도 20Gbps

10월 ITU승인...2019년 주파수 배분, 2020년 국제표준화

5세대(5G) 이동통신 정식 명칭이 ‘IMT-2020’으로 확정됐다. 전송 속도는 4세대(4G)보다 20배 빠른 20Gbps로 제시됐다. 주파수는 2019년 분배하며 국제표준화는 2020년 완료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6월 10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ITU 전파부문(ITU-R) 이동통신작업반(WP5D) 회의에서 5G 명칭, 핵심성능 요구사항을 담은 청사진을 마련했다. 2020년까지 이를 구체화하는 표준화 일정도 합의했다.

5G 명칭을 두고 ‘IMT-2020’과 ‘IMT-2020 커넥트’가 경합했다. 다수 국가와 기업이 선호한 ‘IMT-2020’으로 결정했다. 193개 ITU 회원국 회람을 거쳐 올해 10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ITU 산하 전파통신총회(RA)에서 최종 승인된다. 3G 명칭은 ‘IMT-2000’, 4G는 ‘IMT-어드밴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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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5G) 이동통신 정식 명칭이 ‘IMT-2020’으로 확정됐다. 전송 속도는 4세대(4G)보다 20배 빠른 20Gbps로 제시됐다. 주파수는 2019년 분배하며 국제표준화는 2020년 완료한다. 그림은 5G통신 성능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최고 속도 20Gbps를 비롯한 핵심 성능도 제시됐다. 25GB 초고화질(UHD) 영화를 10초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다. 1㎢ 내 100만 기기에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기지국 내 어디에서도 100Mbps 이상 속도로 데이터도 주고받을 수 있다.

ITU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2017년부터 5G 후보기술을 표준화하는 일정을 세웠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후보기술로 시범서비스를 시연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의에는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 학계, 산업계 12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가해 5G 관련 논의를 주도했다. 6㎓ 이상 고주파 대역을 활용하는 기술보고서 역시 우리나라 주도로 완료했다.

대표단은 2019년 세계전파통신회의(WRC-19)에서 고주파 분배 논의 필요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을 이끌어냈다. 6㎓ 이상 대역을 이용하면 핫스폿 지역에 집중해서 초고속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지하철, 백화점 등 도심 밀집 지역에서 발생하는 트래픽 체증을 해소할 수 있다.

ITU는 WRC에서 전파규칙을 개정해 국제 이동통신(IMT) 주파수를 발표한다. 우리나라는 올해 7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태지역(APT) WRC 준비회의와 11월 WRC-15 본회의에서 6㎓ 이상 주파수 연구를 거론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제안을 토대로 5G 표준화 일정이 합의된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이동통신 분야 기술력과 정책을 선도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5G 표준화에 국내 기술이 반영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국제 표준화단체인 3GPP는 5G 표준규격 연구 일정을 구체화하는 타임라인을 마련했다. 3GPP는 ITU가 승인할 5G 기술과 표준을 만든다. 세계적으로 5G를 향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4G 대비 5G 핵심 성능 비교 <자료:미래부>>

■4G 대비 5G 핵심 성능 비교 <자료:미래부>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